대형숙박업 객실 예약률 65%
시, 설 연휴 문화행사 최소화
440년 전통 위촌리도배례 취소

▲ 강릉선 KTX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강릉선 KTX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설캉스(설날+바캉스)’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자 강릉시가 연휴기간 각종 문화행사 최소화 등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지역 내 대형숙박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11~14일) 객실 예약률은 평균 65%을 넘어섰다.코로나19 신종 감염병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잔뜩 움츠렸던 여행객들이 설 연휴를 맞아 나들이 예약에 나섰기 때문이다.A호텔 관계자는 “객실 수 3분의 2 이내 예약 제한으로 객실 가동률은 떨어지지만,예약률만 놓고보면 예년과 다름 없다”며 “현재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당일 방문객까지 염두하면 예약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설 연휴기간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시는 매년 설 연휴기간 열리던 각종 문화행사들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설 연휴 기간(11~14일) 강릉역과 오죽헌,대도호부관아 등 문화관광명소에서 열리던 관노가면극과 농악,인형극 등 각종 문화공연 행사가 이번 설에는 진행되지 않는다.또 선교장과 오죽헌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던 민속놀이 역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매년 설 다음날 개최되던 440년 전통의 강릉시 ‘위촌리 도배례(都拜禮)’도 전면 취소되고,대표 관광지인 박물관 등 지역 내 국·공립시설의 실내 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시 관계자는 “다가올 설 연휴가 힘겹게 막아낸 지역 내 코로나 재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에 가급적 조용히 지나가려 한다”며 “연휴동안 관광지 방역을 강화하고 문화·체육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 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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