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택배사·지역 자활센터 협약
자활센터 집화·배송 담당 지원
4월부터 서비스 주민 불편 해소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온라인이나 홈쇼핑으로 상품을 구입해도 집까지 배송되지 않던 양구 7개 오지마을에 30년만에 택배서비스가 이뤄진다.양구군과 CJ대한통운 및 한진택배 양구대리점,양구지역자활센터는 18일 군수실에서 ‘택배 미 배달지역 해소를 위한 배달 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군은 자활센터에 보조금을 지급해 차량 구입비와 유류비 등 택배 배송운영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택배업체는 배송수수료를 지역자활센터에 지급하고,자활센터는 자활근로 참여자를 활용해 오지마을 택배 집화 및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양구읍 웅진리와 수인리,월명리,상무룡리,국토정중앙면 두무리와 원리,방산면 천미리 등 7개 오지마을 주민들은 택배업이 시작된 후 30년 동안 온전한 택배서비스를 누리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다.그러나 지난해 자활센터가 설치되면서 군은 자활센터와 협의해 자활사업 참여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 문제 해결을 모색했고,택배업체도 이에 동의해 7개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가 정상화되게 됐다.군은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을 반영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인묵 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수십 년간 계속되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늦은 시간까지 배송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업무도 경감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해 오지마을에 대한 택배서비스 정상화를 앞둬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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