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지학순 주교
▲ 고 지학순 주교

유신 독재에 맞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 등에 헌신했던 고(故) 지학순 주교(1921∼1993·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천주교 원주교구가 지학순 주교 관련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올해 지학순 주교의 생을 돌아보는 전시회와 화보집 발간,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학순 주교와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유품 등을 6월 30일까지 기증받는다고 밝혔다.직접 기증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 자료의 복사본 접수도 가능하다.

1965년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과 함께 초대 교구장을 지낸 지학순 주교는 인권운동가로도 유명하다.1974년 유신헌법 개헌 청원 운동을 주도하며 원주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이끈 대표적 인사다.가톨릭센터를 세워 신자들의 활동을 돕는 한편 노동자 교육,지역사회 문화활동,신용협동조합운동,수재민 구호,결핵퇴치 등의 여러 인권 운동에 참여했다.1974년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 무효’를 주장해 옥고를 치렀고,이때 대대적인 구명운동을 위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결성됐다.유죄판결 46년 만인 지난 해 열린 재심에서 긴급조치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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