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도내 평균 1억3002만원
전년동월 대비 1718만원 올라
강릉샌드파인 9322만원 급등
해외원정 대신 국내 유턴 영향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강원도내 골프 회원권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해외여행이 막혀 도내 골프장에 ‘부킹 대란’이 벌어진데다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상승,사모펀드의 골프장 인수로 인한 몸값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까지 더해지며 회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최대 회원권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강원지역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가격은 2월 현재 1억3002만원으로 전년동월(1억1284만원) 대비 1718만원(15.2%) 상승했다.강원지역 골프 회원권 가격상승은 희소성이 높아 거래가가 높은 ‘초고가 회원권’이 주도했다.강릉 샌드파인의 경우 같은기간 1억1700만원에서 2억1022만원으로 9322만원(79.7%) 급등했다.샌드파인은 강릉 일대에서 유일한 리조트형 회원제 골프장으로 ‘지역 특화 종목’으로도 수요가 높아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원주 오크밸리는 1억3500만원에서 1억5022만원으로,춘천 엘리시안강촌은 83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상승했다.에이스회원권이 2005년 1월 1일의 회원권 시세를 기준으로 회원권 지수를 측정한 결과 강원지역을 포함한 중부권 평균 회원가 지수는 지난해 4월 838에서 이달 1041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강원지역 골프장 회원권 가격상승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골프마니아들이 해외원정 대신 국내 골프장으로 유턴,‘부킹 대란’이 벌어지고 있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5∼10월까지 골프장 입장료 현황’을 보면 강원도내 회원제 골프장 13곳 가운데 입장료를 인상한 곳은 2곳(15.4%)에 불과했으나 대중골프장 31곳 가운데 입장료를 인상한 골프장은 21곳(67.7%)에 달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사회적 책임이 강한 대기업 계열 골프장이 가격 동결을 주도했지만 대중 골프장은 시장경제 논리로 가격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국내 골프장 가운데 회원제 비회원 입장료를 초과하는 대중골프장은 수도권·강원권 10곳으로 세이지우드홍천CC는 주중 22만원,토요일 34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싼 대중골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춘천 A골프장 관계자는 “당분간 부킹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부킹이 잘되는 초고가 회원권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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