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한 접시 사실래요’
▲ ‘고독 한 접시 사실래요’
강릉에서 활동하는 김혜경 시인이 첫 시집 ‘고독 한 접시 사실래요’를 펴냈다.

시인의 날카롭고 비틀린 시어들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향해있다.표제시에서 시인은 “이 죽일 놈의 ‘고독’,누가 한 접시 사실래요”라며 고독이 습격하는 밤의 기운에 몸서리친다.그러면서 “한 접시 ‘그리움’,보너스로 드릴게요”라고 한다.내적 욕망으로부터 떠나고자,사물과 사람과 자연으로부터의 화해하려는 시인의 의지는 종교적 색채가 담긴 수행의 길로 보인다.시 ‘풍수원 언덕의 박꽃’에서는 “순백의 눈빛으로 피는 박꽃은 어머니를 닮았다”며 자신의 꽃밭에서 “구도자를 위한 저녁기도”를 읊는다.

한비야 작가는 “내 친구 김혜경과 나는 같이 철없는 시절을 보냈다”며 “앞으로 이 친구가 쓸 시는 지금 이 시집에 실린 시들과 무엇이 같고 어떻게 다를까,몹시 궁금하다 그리고 기대된다”고 했다. 김진형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