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종갑 동해상공회의소 회장
▲ 하종갑 동해상공회의소 회장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항로에 이스턴드림호가 취항하면서 동해시가 동북아 물류·관광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동해항에서 일본·러시아를 운항하던 DBS크루즈훼리가 운항 중단된지 14개월만이다.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 마이즈루 항로로 취항함에 따라 동해신항의 정부재정투자와 민자유치 확대,북평산업단지,동해자유무역지역 등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취항을 축하한다.

이스턴드림호는 길이 140m,너비 20m,1만1500t급 규모로 승객 480명과 컨테이너 130TEU,자동차 250대,중장비 50대를 실을 수 있는 국제여객선이다.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컨테이너,자동차와 활어차,중장비 등 다양한 물류를 수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현재 개발중인 동해신항과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는 동해자유무역지역 콜드체인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항로 조기 안정을 위해 관련 기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인근도시와의 공조를 통해 홍보·판촉을 강화해야 한다.수도권·중부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 화물유치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동북아 국제항로는 대륙진출이라는 로드맵 위에 지역발전 전략으로 접근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해 운항이 난관에 봉착했었다.동해항에서 재운항하는 동북아 국제항로 페리가 당초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운항중단 사태를 맞았었다.이번에 취항하는 항로도 앞날이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정부와 강원도,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일본·러시아와 관광상품을 공동개발하고,수출입 화물유치를 위한 기항지간 협조체제를 구축해 새 출발하는 국제항로가 계속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항만시설 사용료 감면과 여객 유치를 위한 외국인 출입국 심사 간소화도 하나의 방안이다.

오는 6월 속초항에서도 한창해운이 국제항로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운항의 전문성 제고와 중복 취항에 따른 선사간 경쟁체제를 해소,경영 안정에 도움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행정적으로는 항로 개설과 다변화라는 성과를 이뤘지만,경제적으로는 선사간 출혈 경쟁으로 양 선사가 폐업 수순을 밟았던 이전을 재연해서는 안된다.아울러 타 항만에 비해 열악한 물류시설을 개선,동북아 거점항만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환동해권의 국가 주요 항만과 동해신항∼수도권을 잇는 물류체계를 구축,북방경제시대 거점항만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영동권의 제조,물류,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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