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로 얼룩진

먼~ 유년의 뒤안길은

해종일 찌든 때를 씻어주는

별빛 같은 해맑은 웃음소리



거리마다 삶에 지친 광대들

쑥버무리 허기 채운 풍악소리

졸음에 겨운 가로등 불빛이

몸부림치는 낙화를 쓸어안고



동화 속 초가집 추녀 밑의

꽃물들인 꿈같은 하루는

그 품안에 쓰러져 잠든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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