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매매가 1년새 1.7%p ↑
KTX철도 등 교통망 확충 한몫
완공 후 미분양 물량 66% 급감

강릉시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시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주택가격 상승에 거래는 늘고 미분양은 줄어드는 등 강릉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20년 하반기 강릉시 경제지표 동향에 따르면 12월 종합주택유형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는 102.1%와 99.9%로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7%p,1.3%p 상승했다.가격지수는 강원도 전체 평균(매매 97.4%,전세 95.8%) 보다 높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도 각각 1.7%와 2.9% 올랐다.전세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폭은 매매 보다 높아지고 있다.2019년에는 아파트 값이 내림세를 보였지만,최근 1년 사이 매달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 아파트 및 주택은 418호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대비 27호(6.1%)가 줄어든 수치다.168호에 달했던 완공 후 미분양 아파트 및 주택은 56호로 전년 대비 112호(66.7%) 급감했다.

이처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실수요 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KTX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특히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져도 수년이 지나면 미분양이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5~6월쯤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는 민간공원 시공업체 2곳의 분양 경쟁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지난해 아파트 매입자 중 26%가 외지인 인데다 실수요가 아닌 투기성 자금까지 가세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다 보니 세컨하우스 용도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의 투자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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