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 헌혈 릴레이]
강원대 재학생·교직원 참여
순조로운 출발, 전국확산 주목
오늘 캠퍼스서 단체헌혈 실시

▲ ‘ABO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9일 강원대 헌혈의 집에서 강원대 학생들과 교수, 강원도민일보 임직원들이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서영
▲ ‘ABO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9일 강원대 헌혈의 집에서 강원대 학생들과 교수, 강원도민일보 임직원들이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양희문 기자] 지난 19일 시작된 ‘ABO(ACT BLOOD DONATION NOW) 헌혈 릴레이 캠페인’은 첫 날부터 90명이 참가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국적인 혈액 수급난이 지속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혈액 부족 사태를 종결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21일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내 혈액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강원도의 경우 이날 혈액 보유량은 평균 4.7일분으로 적정보유량(3~5일)을 충족하고 있지만 같은 1권역권인 서울·경기·인천으로 혈액을 지원하는 일이 많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특히 3~5월은 헌혈 성수기로 평균적으로 6일분 내외를 유지하는 게 정상이지만 감염 우려로 헌혈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아 적정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재난급 혈액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섰다.강원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는 강원대,강원대병원,강원혈액원,강원도민일보와 함께 ABO 캠페인을 진행했다.전국적인 헌혈 붐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헌혈 시 체온체크 및 자가문진표 작성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ABO 캠페인 첫날인 지난 19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의학1호관 앞 헌혈버스와 후문 천지관 헌혈의집에서 강원대 재학생과 교직원 등 총 90명이 헌혈에 참여했다.문찬희(25·강원대)씨는 “원래 헌혈을 자주했지만 코로나 감염 우려로 한 동안은 피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헌혈 수급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헌혈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이아준(28·강원대)씨도 “헌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음으로 헌혈을 해 본다”며 “강원대에서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강원도민일보 임직원 10여 명 역시 이날 헌혈캠페인에 동참,혈액난 극복에 앞장섰다.

ABO 캠페인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이번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준겸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강원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강원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헌혈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ABO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혈액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대는 22일과 29일 총학생회 주관으로 춘천캠퍼스 정문에 배치한 헌혈버스와 후문 천지관 헌혈의집에서 강원대 재학생들이 단체헌혈을 실시한다.다음달 1일에는 춘천시청 직원들이 헌혈캠페인에 참여,강원도내 지자체들의 헌혈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계획이다. 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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