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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일 전 춘분이 지나가고 낮의 키가 조금 길어졌다. 바빠진 태양이 출석을 부르면 답하는 생명마다 햇빛 한 줌 받아 쥔다 꽃다지 생강나무 새벽부터 문을 열고 산벚나무, 개나리, 산수유도 출석이다. 처음으로 얼굴 내민 아기 뱀도 대답하고 발성연습으로 밤을 샌 개구리도 바삐 등교하는 봄 결석계를 낸 먹장구름 한 무리 갑자기 나타나 우두두둑 우두두둑 봄을 흔든다. 내일은 누가 전학이라도 오는 걸까 날마다 가슴이 두근대는 봄 여름은 오늘도 마을 어귀에서 맴돌다 간다. 심금련 데스크 webmaster@kado.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이삼일 전 춘분이 지나가고 낮의 키가 조금 길어졌다. 바빠진 태양이 출석을 부르면 답하는 생명마다 햇빛 한 줌 받아 쥔다 꽃다지 생강나무 새벽부터 문을 열고 산벚나무, 개나리, 산수유도 출석이다. 처음으로 얼굴 내민 아기 뱀도 대답하고 발성연습으로 밤을 샌 개구리도 바삐 등교하는 봄 결석계를 낸 먹장구름 한 무리 갑자기 나타나 우두두둑 우두두둑 봄을 흔든다. 내일은 누가 전학이라도 오는 걸까 날마다 가슴이 두근대는 봄 여름은 오늘도 마을 어귀에서 맴돌다 간다. 심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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