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조건 완화·폐업 자영업자 유입
2년전보다 5000만원↑ 도내 최고

▲춘천시 근화동 운수종사자 휴게실 주차장에 소독하려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최유진 2020.02.28
▲춘천시 근화동 운수종사자 휴게실 주차장에 소독하려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최유진 2020.02.28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최근 속초지역 개인택시 면허 취득 시세가 코로나 19 여파로 폐업한 자영업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1일 택시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1억 3000여만원에 거래되던 지역 내 개인택시 면허 취득 시세는 최근 1억 8000여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는 2년전에 비해 3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개인택시 면허 취득 시세가 치솟는 이유는 낮아진 진입장벽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택시업계 진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에는 법인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5년간 무사고 운전경력이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개인택시 면허 양수 조건을 완화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업용 자동차 운전경력이 없어도 5년 무사고에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교육만 받으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여기에 코로나19로 폐업한 자영업자를 비롯해 늘어난 실업자들도 상대적으로 정년이 없는 개인택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더욱이 속초지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외지 관광객들이 꾸준히 방문,비교적 안정적인 수입도 낼 수 있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도내에서는 2년 전까지 강원랜드가 위치한 정선의 개인택시 면허가 가장 비쌌지만 코로나19로 휴업이 길어지면서 속초지역 자영업자들이 개인택시 면허 시세를 올리고 있다”며 “법인택시에 대한 감차도 지속되는 만큼 개인택시 면허 시세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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