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오염 불 보듯, 반생명·반인류적 행위 적극 대응해야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밤마다 되살아나는 악몽처럼 피해 우려감 속에 생활하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그 악몽이 현실이 되는 위기 정황을 맞았다 할 것입니다.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2023년부터 125만t 방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선 일본이 어떻게 이런 따위의 반인류적 반생명적 결정을 내렸는지,진정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는지,1986년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그 처참한 후유증을 잊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특히 가까운 동해의 경우 빠르면 1년 안에 오염될 것이 예상하므로 피안이 아니라 이는 그야말로 생생한 차안의 급박한 현실 사안으로서의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예컨대 방사능 오염 소를 도축해 만든 도시락을 신칸센에 공급하고,방사능에 피폭된 토끼가 ‘귀 없는 토끼’를 낳았다는 등의 소식에 모골이 송연했습니다.당장 우리네 식탁에 오른 반찬의 오염을 의문하며,그럼에도 먹어야 하는 비극적 사태를 매일 겪는 정황입니다.체르노빌 사고 발생 이후 피폭 사망자 수백 명,암 진단자 수천 명 등 악몽이 지난 30여 년 동안 이어지는 형국 속에서 말입니다.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은 방사능 피폭 위기 현실인데,오늘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니,이 어찌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마땅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정부는 물론 동해를 품은 강원도가 나서야 합니다.예컨대 평균 농도 기준치 111배 초과한 스트론튬 포함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어종의 멸종 위기 및 해양 생태계 파괴를 막지 못하고 종국엔 인간의 삶도 온전치 못할 위기 상황임을 분명히 드러내야 합니다.

따라서 정부의 강한 유감 표명과 더불어 향후 오염수의 구체적인 처분 방식,방류 시작 시점,총 방류 기간,총 처분량 등 정보의 투명한 제공을 강력히 요구하고,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며,수입 식품 방사능 검사를 더욱 철저히 이행해야 합니다.직접적 그리고 우선적으로 피해 입을 것이 예상되는 강원도야말로 규탄 성명에 이어 환동해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 및 그 즉각적 시행 등 구체적 대응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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