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국코러스 상장주관사 선정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으로 주목
이뮨메드 작년 고배 재수 관심
코스닥 1000 벤처열풍 속 기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는 춘천 한국코러스 사옥 전경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는 춘천 한국코러스 사옥 전경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최근 코스닥지수 1000 돌파 등 국내 증시시장에 벤처열풍이 다시 불어오면서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도내 바이오기업들도 채비에 나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14일 본지가 금융권에 확인 결과,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는 춘천 한국코러스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코러스는 지난해 모회사 지엘라파가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백신제조기업으로 화제가 됐다.한국코러스는 올해 컨소시엄 구성 업체 등과 함께 1년간 6.5억도스(1회 접종분)를 생산키로 RDIF와 계약하며 최근 장외주요종목 중 5.15% 오른 5만1000원의 호가로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러시아 국영 TV 채널들이 스푸트니크V가 해외에서 공급 요청이 쏟아진다고 보도하는 등 이목이 집중되며 국내에서도 스푸트니크 관련주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기반으로 기술특례제도로 상장을 추진했던 춘천 이뮨메드도 올해 기술성평가 ‘재수’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기술성평가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이익을 못 낸 기업에 코스닥 진입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소화하기 위해 거치는 평가 절차다.이뮨메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신약(hzVSF-v13) 임상 1상을 진행하며 상장을 진행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후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러시아,인도네시아,한국,이탈리아에서 차례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올해 임상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춘천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2019년 이뮨메드와 함께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으로부터 IPO 지원사업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는 최근 강원도,춘천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을 상대로 투자 설명(IR)하는 시간을 가졌다.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는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춘천시 관계자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4개 기업 정도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상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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