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확진자 16명 발생
일부 방역 수칙 위반 행위 포착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구본호 기자]원주의 한 사설 오페라 합창단이 사용한 연습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타 시·군까지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쇄 감염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5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원주와 횡성지역에서 사설 합창단원과 접촉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이틀만에 16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이날 확진된 횡성 확진자(10대) A양은 횡성지역의 한 고교생으로 지난 10일과 12일 해당 연습실에서 레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확진 전까지 정상등교를 했으며 횡성지역 내 식당들을 다녀간 것으로 역학조사결과 드러났다.횡성군 보건당국과 지역교육청은 해당학교 전교생 38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전원 귀가조치한 데 이어 16일에도 전 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추가 위험 예방을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당 합창단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연 등이 금지되면서 개인 연습을 위해 해당 시설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9일부터 매일 합창 연습을 했으며 반주를 맡은 사람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줄줄이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특히 해당 연습장을 방문한 충북 제천과 원주지역 확진자 일부가 같은 물병을 돌려 마시거나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쟁점이다.

1∼3차 감염병 사태에서 모두 대형 유행을 겪었던 원주지역의 경우 도내 전체 확진자의 24%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또다시 연쇄감염을 통한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더욱이 연습실을 이용한 합창단원 중 학원 강사와 아르바이트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은 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촉자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자정 기준으로 도내 접촉자는 54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원주지역 접촉자가 46.2%(25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원주지역에서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 가족과 접촉한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또 강릉에서는 지난 9일부터 몸살 등 의심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실시한 60대 B씨가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아직까지 B씨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현·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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