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처벌 촉구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속보=춘천의 한 교회 목사가 목회자 신분을 빌미로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본지 4월 21일자 5면 등)된 가운데 피해자들이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교회와 센터 측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두겁을 쓴 악마.아동 성범죄자와 가족이 운영한 아동센터 및 교회를 전수조사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피해자 A씨는 “청소년 시절 아동센터와 교회를 운영한 목사에게 성추행 및 강간을 당한 본인이다”며 “그 누구도,어떤 어른도 들어주지 못해 오랜 시간 성범죄자에게 착취를 당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며 운을 뗐다.A씨는 1남 3녀의 가난한 가정 형편과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춘천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동센터에 다니게 됐다.A씨는 “폭력을 일삼았던 친아버지와 달리 아동센터 목사님은 자신에게 ‘아버지가 되어주겠다’며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호자가 없는 가정 형편을 이용한 목사의 성 착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됐다.A씨는 도저히 참지 못해 아동센터 선생님이었던 목사의 아내와 딸,조카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오히려 사탄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고아와 같은 어린 인생들을 성적인 도구로 이용하고 속삭이던 악마는 사과 한마디 조차 없다”며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은폐한 센터의 직원이었던 가족들은 아직도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주장,가족들과 아동센터 직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1월 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목회자 B씨는 사실오인 등의 이유로 항소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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