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소양동 등 상권침체 지속
시,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 추진
비대면 시대 대비 특화거리 조성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지역 대표 구도심인 조운동,소양동,약사명동의 상권침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춘천시가 이달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조운동,소양동,약사명동은 최근 몇 년 째 상권침체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2017년 1189만원였던 월평균 매출액(표본조사)은 2018년 1074만원,2019년 983만원으로 2년 새 약 206만원(17.3%) 감소했다.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는 매출액이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춘천시는 보고 있다.사업체 규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2017년 3140개에 달했던 사업체수는 이듬해 3099개로 41개 줄었다.인구수 역시 연일 감소세다.2017년 1만7544명이었던 인구수는 2019년 1만5622명으로 1922명(10.95%)이 빠져나갔다.

조운동·소양동·약사명동은 1990년대 초반까지 춘천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위세를 떨쳤다.지금도 행정,금융기관이 밀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거두리,애막골,스무숲 등 새로운 상권들이 떠오르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노후된 점포,고령화된 상인,신규 고객층 유입 저조 등 복합적인 문제도 여전하다.

구도심 상권 침체가 지속되자 춘천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춘천은 지난해 2025년까지 120억원이 투입되는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선정됐다.최근 사업단장 선발을 마쳤으며 육림고개 일원에 조성 중인 전통시장 고객쉼터 신축 공사가 끝나면 사업단이 입주해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은 비대면시대에 대비한 스마트상권 조성,시장별 특화거리 구축,상인 역량강화다.시는 최근 전통시장·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라이브커머스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판매 전략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육림고개를 중심으로 영화의거리를 조성하고 중앙·제일시장은 전 연령층이 고르게 찾을 수 있는 먹거리산업을 발굴,업종 전환과 창업을 지원한다.이영애 사회적경제 과장은 “조운동·약사명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법정문화도시,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등 지역의 산업·사업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며 “구도심상권이 다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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