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유망기업 탐방] 37. 횡성 디피코
지난해 4월 횡성으로 기업 이전
상생형 일자리 2호 사업장 지정
배터리 등 핵심부품 83% 국산
최대 250㎏ 적재 배달차량 인기
1300만원 규모 구입혜택 제공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 강원도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완성차이자 국내 초소형 전기화물차업계의 표준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디피코의 ‘포트로’(POTRO)가 안전성과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고속질주에 나서고 있다.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자리잡은 ㈜디피코(대표 송신근)는 지난 해 10월 정부의 상생형일자리 2호사업장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들어 첫 완성차 ‘포트로’가 초소형 화물차시장에서 본격 진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국내·외 완성차시장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틈바구니에서 1t 이하 초소형 전기화물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소기업 디피코의 선전은 동종업계에서도 상당한 관심사다.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 주식시장 코넥스(KONEX)에 상장된 디피코의 주가는 1년새 100% 이상 수직 상승하며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포르투갈어로 ‘조랑말’을 의미하는 디피코의 첫 완성차 ‘포트로’는 성능면에서 중국산 차량을 조립하는 수준인 타사 차량과 달리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국산율이 83%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자체 생산기술을 지닌 초소형 전기화물차이다.화물적재량이 국내 최대인 250㎏에 달하고 효율성 높은 지상고를 갖춰 도심주행이 많은 택배나 대형마트 배달차량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국내 초소형 화물차로는 유일하게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편리한 승하차와 함께 주정차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 구입시 가장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인 강력한 힘과 가속력에서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지형조건을 고려한 등판능력(36%)은 법정기준(25%)을 훌쩍 뛰어넘는 기술력으로 어떤 언덕길도 여유롭게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또 후방 디스플레이를 겸한 5인치 블랙박스도 의무장착됐고 후방을 보여주는 영상장치와 함께 접근 경고음,후진 경고음은 섬세하게 설계된 포트로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무엇보다 포트로의 경쟁력은 구입가격이다.전기차 특성상 포트로 구입시 정부와 강원도 보조금을 합치면 1300만원 규모의 파격적인 차량구입 혜택이 제공된다.차량가격은 보조금 적용시 700만원대에서 최고사양인 프리미엄 차종도 900만원대에 구입가능하다.유지관리비도 저렴해 마트 소량화물운반,각종 AS업체 방문,경운기 대체 농촌운반차량으로도 추천할 만 하다.송신근 대표는 “포트로는 20여년간 축적한 고급 숙련자들의 기술력과 자본,열정이 집약된 성과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디피코는 최근 롯데슈퍼 등 대형마트에 이어 전국 우체국 배달차량용 납품을 위해 우정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우체국 차량에는 타이어 잠김방지 제동장치(ABS)와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한 프리미엄급을 공급,안전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특히 포트로의 판매망 구축을 위해 춘천,원주,강릉을 비롯 전국 14곳에 대리점이 개설됐고 조만간 조달청을 통한 공공기관의 원활한 차량판매를 위해 나라장터 등록을 앞두고 있다.
 

▲ 송신근 디피코 대표가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 소재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 송신근 디피코 대표가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 소재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디피코는 횡성지역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기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지난 해 4월 김포에서 횡성으로 이전한 이후 이달 현재 임직원 150여명이 근무하면서 직원 관사와 임원 주택용으로 50여채를 매입하거나 전세로 계약하는 등 횡성의 인구유입에 기여하고 있다.횡성이모빌리티산업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도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송신근 대표는 “정부가 인정하는 상생일자리기업이라는 신뢰성과 국내 최고의 차량보조금까지 더해져 구입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올 연말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전기소형차 새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강원도에 소재한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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