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육견협회 맞불집회
“반려동물 동행도시 본보기 돼야”
“공무원·서민 향한 협박 중단을”

춘천지역 도견장 폐업을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대한육견협회 간 맞불집회가 열리는 등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동물보호단체는 20일 오전 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도견장 폐업을 촉구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처참한 환경인 개 도살장이나 농장에 대한 시민 민원에 지자체는 어떠한 행정처분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춘천시내의 모든 도견장,도살장,불법 개 농장의 뿌리를 뽑아 철폐해 다른 반려동물 동행 도시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 달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대한육견협회와 전국 육견 상인회는 “동물보호단체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하는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무원과 서민에 대한 협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육견협회는 동물보호단체에 대해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견장 폐업은 춘천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춘천시청 직원들은 일부 민원인들의 욕설,폭행 등에 시달리고 있다.심지어 최근에는 민원대응 행정지침까지 만들어 일선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과태료 처분,관계자 수시면담,시정명령 등 행정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법을 위반했을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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