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택트]
효모부터 재료까지 특산품 활용
지역 기관 협업 ‘관광화’ 포부도

강원도에서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는 로컬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위기 속 생존 방안으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철저한 로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속초 몽트비어 박도영 이사는 “맥주 효모부터 재료까지 모두 강원지역 제품을 쓰고 있다.속초 몽트비어는 진정한 강원도 맥주”라며 강원 산 수제맥주 양조장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박 이사는 “코로나 극복은 무엇이 됐든 열심히 실행에 옮기는 것 밖에 답이 없다”면서 “지역 농가에서 나오는 과일로 맥주를 만들며 지역 과일 맥주를 특화시켰다”고 말했다.박 이사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며 이슈화돼 과일 맥주를 찾으러 오는 손님이 늘었다”고 효과에 만족해했다.속초 몽트비어는 응골딸기마을에서 재배되는 딸기로 스트로베리쥬시에일 맥주와 양양 곰마을에서 재배하는 복숭아를 통해 피치 화이트 맥주를 생산 중이다.또 맥주 효모 또한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받아 맥주를 만들고 있다.

원주 모월 김원호 대표는 “우리 양조장의 활성화는 지역과 함께 가는 것이다”며 “지난해 원주 지역특산물 닥나무를 이용한 ‘닥나무 막걸리’를 출시·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닥나무는 원주 지역특산물인 한지를 만드는 나무다.김 대표는 “닥나무 잎은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효모도 많이 붙는다”며 “닥나무 막걸리는 닥나무를 우려낸 차를 원료로 써서 구수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이 막걸리는 소량 생산해 원주 양조장에서만 팔고 있다.또 김 대표는 모월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올해의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되며 지역 양조장과 협업을 통해 도내 양조장 관광 투어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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