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읍 동강변 먹골마을 청보리밭이 초록빛 싱그러운 물결을 선보이고 있다.
▲ 영월읍 동강변 먹골마을 청보리밭이 초록빛 싱그러운 물결을 선보이고 있다.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청정 동강변이 지난해 가을 붉은 메밀꽃밭에서 최근 초록빛 청보리밭으로 변신해 싱그러운 물결을 연출하고 있다.

동강먹골마을협동조합(대표 정동탁)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동강변 붉은 메밀꽃밭 3만3000㎡ 부지에 국립종자원에서 구입한 청보리 씨앗을 파종했다.

또 겨울을 나면서 얼어 죽은 곳에는 지난 3월 중순쯤 봄보리를 다시 파종한 뒤 2회에 걸쳐 퇴비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성스레 가꾸었다.

이에 최근 동강의 푸른 빛과 어우러진 푸른 보리밭이 장관을 이뤄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동강에는 전통뗏목이 떠 있고 보리밭 한켠에는 싸리울타리와 볏짚을 엮어 만든 초가집이 옛 강변 정취와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한다.

▲ 영월읍 동강변 먹골마을 청보리밭에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영월읍 동강변 먹골마을 청보리밭에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은 당초에 지난달 말까지 보리밭 밟기와 수확,보리밥 시식회 등 청보리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지속으로 취소했다.

그러나 오는 15일쯤부터 본격적인 보리 수확의 기쁨을 통해 영양 만점 보리밥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판매하는 한편 정미소 도정을 거쳐 500g과 1㎏·2㎏ 소포장 단위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새로운 주민 소득도 창출할 계획이다.

정동탁(59)대표는 “청보리밭을 거닐거나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평화롭고 동강 자연 풍경과의 어울림은 더욱 아름답다”며 “풋풋한 청보리 향기를 맡으며 소소한 일상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심신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은 올해부터 동강변 2.1㎞ 구간 10만㎡ 규모로 봄에는 청보리와 꽃양귀비,가을에는 붉은 메밀과 코스모스 등 계절별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 화목단지를 조성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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