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4년간 아파트값 고공행진
박근혜정부 시절보다 5배 육박
속초 분양권 최근 16억원 매매
강원 첫 15억원 이상 거래 기록
비규제지역 분류 상승 지속 전망

문재인 정부 출범 4년간 강원지역 아파트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특히 수도권 부동산투기 자본이 몰린 동해안권은 20%대의 도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일부 아파트는 분양권만 17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과열양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동해안권 과열,지난 4년 삼척 27%,강릉 26% 기록

6일 본지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삼척과 강릉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문재인 정부 출범 4년간 각각 27%,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특히 삼척은 이전 박근혜 정부 시절 4년간 상승률 5%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5배에 육박하는 22%까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삼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5월 7987만원에서 지난 5월 기준 1억118만원으로 4년 사이 2130만원 올랐다.센트럴두산위브의 경우 39평 기준 평균 3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 중으로 최고가 3억 9950만원을 달성했다.강릉은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평균 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꾸준히 보였다.현재 강릉 유천동 유승한내들더퍼스트 아파트 프리미엄이 2억에서 2억5000만원 형성 중이다.최근 40평기준 5억1657만원의 최고 매매가를 기록,평당 10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시세를 형성 중이다.자이파인베뉴 아파트의 53평은 최근 13억7800만원에 거래,평당 2567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40평) 분양권(43층)은 지난달 7일 16억9008만원에 거래됐다.강원도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 수도권 인접 영서권 4년간 춘천,원주 각 19%,12% 상승

동해안권인 삼척,강릉 이후 4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춘천과 원주로 각각 19%,12%의 상승률을 보였다.춘천의 경우 2017년 5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5796만원이었지만 지난 5월 평균 매매가는 1억8798만원으로 4년 사이 평균 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또 신규 아파트 프리미엄은 2억원대를 기록하며 4년전 매매가 보다 높다.프리미엄 가격만 2억원대를 형성 중인 온의동 푸르지오 아파트는 33평 기준 5억2555만원,48평은 7억3352만원에 거래됐다.원주는 지난해까지 평균 매매가 1억4000만원대를 유지하다 올들어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지난 5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5841만원이지만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높은 거래가를 형성 중이다.원주 이지더원 아파트 44평은 4억9300만원,33평은 3억 8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강원지역 상승 기대 심리 커져…전문가들 “상승세 지속” 전망

도내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비규제지역으로 인한 외지인 투자와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로 매매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이다.

최승충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지회장은 “강릉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없어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귀해져 더 오르는 중”이라며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심리도 크다”고 말했다.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 역시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금을 내더라도 집을 여러채 보유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중”이라 밝혔다.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특히 상승 기대 심리가 크다”며 “현재 물량이 없어 잠시 주춤하는 추세인데 하반기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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