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주민토론회장 점거
“갈등 조장·한전에 유리한 여론 조성”
번영회, 토론회 장소 변경 진행

홍천군번영회 주최 송전탑 주민토론회에서 송전탑 반대대책위 주민들과 경과대역내 거주하는 한주민이 주민토론회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천군번영회 주최 송전탑 주민토론회에서 송전탑 반대대책위 주민들과 경과대역내 거주하는 한주민이 주민토론회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속보=홍천군번영회 주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사업 주민토론회(본지 6월14일자 14면)가 송전탑 반대대책위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됐다.군번영회는 1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송전선로 홍천 경과대역내 25개리 이장과 직접 피해예상 지역주민 1명 등 50명과 사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송전탑 반대대책위 주민 5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해 토론회를 진행하지 못했다.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송전탑 백지화,이것이 민심이고 주민의견 수렴이다.주민갈등 조장하는 번영회 토론회는 당장 중단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송전탑 결사저지를 외치며 토론회장을 점거했다.

이들은 “번영회 주관 주민토론회는 한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지역갈등만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군번영회는 “경과대역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절차”라며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고 정당한 주민토론회를 방해하는 것은 납득할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경과대역내 한 주민이 “토론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는데 결정도 나기전에 토론회를 방해해선 안된다”며 반대대책위와 상반된 주장을 펼쳐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번영회는 반대대책위의 반발이 이어지자 토론회 장소를 번영회사무실로 옮겨 진행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