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김대우 1군 엔트리 말소
김진욱, 평균자책점 8.37로 회복

불펜으로 돌아온 ‘슈퍼루키’ 김진욱(19·강릉고졸·롯데·사진)이 프로무대 연착륙을 위한 두 번째 기회를 맞았다.롯데의 김대우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진욱이 ‘필승조’에 가세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21일 ‘필승조’로 활약 중인 김대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대우는 올 시즌 30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2패 7홀드에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지켜왔지만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부상으로 전력 이탈하게 됐다.롯데는 엔트리 말소와 함께 김대우의 상태에 대해 “검진 결과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최소 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대우 갑작스런 전열 이탈에 롯데는 ‘필승조 재편’이라는 난제를 안게 됐다.하지만 ‘신인’ 김진욱 개인에겐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김대우가 빠지면서 필승조에 가세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올 시즌초 선발로 나서 4전 무승 3패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하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며 1,2군을 오갔다.그러다 이달 김진욱은 불펜으로 1군에 복귀했다.복귀 후 김진욱은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 5경기에서 6⅓이닝 소화하는 동안 실점은 단 1점만 내주며 호투를 펼쳤다.덕분에 평균자책점은 8.37로 내려갔다.또 지난 13일 KIA와의 경기에서는 프로데뷔 후 ‘첫 승’도 거뒀다.보직을 바꾼 후에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롯데 역시 김대우를 대체할 대안이 지금 당장은 마땅치 않다.전력 공백을 메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김진욱에게 또 다른 임무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구단의 입장으로서는 악재가 분명하나 김진욱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다질 또 하나의 찬스다.선발로 혹독한 프로 적응기를 겪은 김진욱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고,화려하게 비상할 지 주목된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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