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 재학 중 등록금 100%·거주비 지원 정책 유지
취약주민 복지강화·성공적 코로나19 위기관리 피해 최소화
특화 산업단지·파크골프 36홀 조성 등 신규 발전동력 준비
복합커뮤니티 건립·전국 첫 지자체 종일 돌봄모델개발 주목

민선 6기 화천군이 출범한 2014년 이후 지금까지,승용차를 타고 화천군 경계에 진입할 때마다 ‘여기는 교육행복도시 화천군입니다’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가 들린다.당시 화천군이 수립했던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중장기 계획은 햇수로 8년이 지나면서 정책으로 구현돼 지역사회에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화천군의 또 다른 화두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위기와 극복’이다.화천군의 교육복지와 위기관리 극복,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전략을 싣는다.

▲ 화천 국민문화체육센터 준공식이 지난 4월 28일 화천읍 하리에서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화천 국민문화체육센터 준공식이 지난 4월 28일 화천읍 하리에서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꿈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곳

화천군은 전국 최초로 부모 소득,대학 소재지 등에 상관없이 부모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하기만 한다면,대학생 자녀들에게 전체 재학기간 실제 납입 등록금 100%를 지급해오고 있다.

아울러 외지 유학에 필요한 거주공간 지원금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교육 지원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화천군 교육지원 정책의 근간은 경제적 이유로 지역의 인재들이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인식이다.

교량건설은 잠시 늦추더라도 교육지원만큼은 학생이 필요한 시기에 모자람 없이 지원해 화천의 학생들이 도시지역 학생들과 대등한 출발선에 설 수 있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정책을 통해 그대로 구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저교육-저소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만큼은 반드시 끊어버리겠다는 기조가 화천군정 정책 전반에 흐르고 있다.

▲ 최문순 화천군수가 지난4월 상서면 일대 호우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과 배수설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 최문순 화천군수가 지난4월 상서면 일대 호우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과 배수설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 어르신이 편안한 곳

화천군은 접경지역인 동시에 수복지구다.지역에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많은 노인들은 6·25 전쟁 당시 고귀한 피를 흘리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삶의 터전을 지켜냈다.화천군 노인복지의 요체는 지금의 평화와 풍요로움을 앞서 일궈준 세대에 대한 보은이며 감사다.실제 화천군은 매년 노인들을 잘 모시기 위한 필수적이고 광범위한 복지 서비스 제공에 매년 각별한 정성을 쏟아왔다.올해 고령자들을 위한 120세대 규모의 화천군 공공실버주택과 실버복지센터를 준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입주자들은 기본적 생활은 물론,같은 공간에 조성된 스포츠 시설과 여가 프로그램 등을 누리고 있다.이달부터는 같은 공간에 실버식당까지 문을 열어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화천군은 매년 경로당을 신·개축하는 한편,냉·난방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어르신 모시기에 진심을 담고 있다.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곳

노인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화천군의 배려 역시 민선 7기 군정운영 전반에 녹아있다.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문화복지센터가 지난달 말 준공돼 지역의 장애인 누구나 점자 도서관에서 장애인들도 독서를 맘껏 즐기고,안전한 전용 목욕탕을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고 있다.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센터가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고,원정 산후조리 불편을 겪던 임산부와 갖난 아이를 위해 공공 산후조리원이 올해 건립 예정이다.또한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채용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민간 전문의가 보건의료원에서 질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지난 해 8월 가락동 시장을 방문한 최문순 군수가 경매대에 올라 화천산 애호박에 높은 값을 매겨줄 것을 경매사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 지난 해 8월 가락동 시장을 방문한 최문순 군수가 경매대에 올라 화천산 애호박에 높은 값을 매겨줄 것을 경매사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 맞춤형 위기극복 노력 결실

코로나19에 맞선 화천군의 돋보이는 위기관리 능력은 특히 눈여겨볼 만 하다.연초 화천산천어축제를 정상 개최하지 못해 떠안게 된 25t의 산천어를 순식간에 통조림과 밀키트,반건조 제품으로 제조해 시판 나흘 만에 전량 판매에 성공했다.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시기에는,선제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전 군민에게 수차례에 걸쳐 지급했다.아울러 모든 군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총 95억원을 긴급 수혈했다.정부지원금을 합할 경우 소상공인이 세대주인 4인 가구가 최대 390만원을 지원받았는데,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액이었다.국방개혁 2.0으로 사내면 지역 군부대 해체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부대가 떠난 유휴부지에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 사업은 현재 화천군과 국방부 간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돼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 다가오는 일상,높아지는 삶의 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제한이 해제된 화천군은 사전에 준비해 온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의 운영을 속속 시작하며 군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있다.4월 화천읍 시가지 한복판에서 운영을 시작한 화천국민문화체육센터는 수영장과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탁구장,갤러리 등을 두루 갖추고,지친 군민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건립 위치를 두고 일각에서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지만,걱정하던 교통혼잡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오히려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이 주민들이 편하게 접근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실제 화천국민문화체육센터는 개관 후 현재까지 3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이다.

화천읍 뿐 아니라 화천군 전역에 스포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랑방이 민선 7기 들어 속속 들어섰다.화천·하남권,사내권,간동권 등 주요 생활권역별로 종합문화센터가 들어섰고,최전방 상서면 다목리와 봉오리에도 스크린 골프장과 피트니스 센터,체육관,경로당,공부방 등 다양한 시설이 속속 준공됐다.화천읍 화천국민문화체육센터는 물론 사내면에 실내 수영장이 건립됐고,사내복합 체육관 조성이 진행 중이다.간동면 유촌리에는 올해 간동종합운동장 조성이 마무리되며,하남면에는 골프 연습장과 테니스 코트에 이어 최근 파크골프장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한 군청직원들은 지난 5월 화천읍  경로당 등지를 방문해 KF-94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한 군청직원들은 지난 5월 화천읍 경로당 등지를 방문해 KF-94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19를 위한 대비

이제 화천군의 시선은 포스트 코로나19를 향해 있다.북한강변을 따라 전국 최고 수준의 18홀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운영 중이며,18홀이 추가로 조성된다.총 36홀을 갖추게 될 화천군 파크골프장은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수려한 풍광과 비단 같은 잔디관리로 벌써 마니아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용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화천군은 고령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파크골프장이 활성화될 경우 사계절 지역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 화천산천어축제 개최를 위한 준비도 시작됐으며,파로호에 띄울 유람선이 9월 진수를 목표로 막바지 건조작업이 한창이다.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온종일 돌봄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 운영을 시작하면,초등학생 자녀의 하교 직후부터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안전한 보육이 이뤄지게 된다.화천형 모델은 지자체가 학교 외부에 대규모 돌봄 시설을 마련하고,전담 돌봄 인력을 고용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여기에 화천군이 보유한 방대한 분야의 방과 후 프로그램 콘텐츠와 다양한 외국어 강좌,미술 등 예체능 강의가 접목된다면 말 그대로 ‘알찬’ 보육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 모두가 행복한 화천 전력투구

최문순 군수는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최우선 정책목표로 내걸고 군정 살림을 꾸려오고 있다.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최군수는 교육복지야말로 지역의 발전동력 이라는 지론을 유지하며,지원을 늦추지 않았다.최군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재학기간 월세,나아가 해외 유학비까지 전액 지급하는 것은 학생의 꿈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동시에 그들의 학부모,즉 우리 군민이 짊어져야 할 짐을 나누는 것,즉 군민의 행복을 지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7기 이후 지금까지 교육지원은 물론 노인과 여성,영·유아는 물론 장애인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까지,위기에 노출되기 쉬운 주민들의 삶을 살피고,필요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과감히 실행에 옮겨왔다”고 지난 소회를 밝히며,“남은 시간도 군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는데 쓸 생각”이라고 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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