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석 작가 초대전 오늘 평창 개막
왕조실록의궤박물관서 내달까지
조선시대 기록화 새로 모사·재해석

▲ 황치석 작,‘천년의 기록유산’.작품 아래쪽을 보면 스마트폰,CD 등이 함께 그려져 있다.
▲ 황치석 작,‘천년의 기록유산’.작품 아래쪽을 보면 스마트폰,CD 등이 함께 그려져 있다.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이 15일부터 황치석 작가 초대전 ‘반차도로 만나는 국가의례-붓 끝으로 펼쳐낸 조선왕실의 기록화’를 연다.내달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의 반차도를 재해석 한 황치석 작가의 작품 30여점을 공개한다.

황 작가는 20여년간 조선왕조 의궤 반차도를 고증,모사 작업을 해 왔다.조선시대 도화서 화원의 궁중 화법을 전수받은 파인 송규태 화백의 제자이기도 하다.전통기법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재료를 사용,조선시대 기록화를 새롭게 모사해 조선왕실 의례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황치석 작, ‘원행정리의궤도 중 낙남헌 양로연도’.
▲ 황치석 작, ‘원행정리의궤도 중 낙남헌 양로연도’.

대표 작품인 ‘뎡니의궤(정리의궤)’는 국립프랑스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반환 문화유산이다.1795년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한 장면이 그려진 화첩식 의궤도인데 국내로 환수된 ‘원행정리의궤’에 ‘화성성역도’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정조의 맏아들 순을 왕세자로 책봉한 책례를 기록한 ‘문효세자 책례도감의궤 반차도’,철종과 철인왕후의 혼례 절차가 기록된 ‘철종가례도감의궤 반차도’ 등도 이목을 끈다.

작가의 창작 작품 ‘천년의 기록유산’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기록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그린 작품이다.유산들과 함께 컴퓨터, 스마트폰,‘BTS’라고 적혀있는 음반 등 현대 기술이 집약된 기록 매체와 기기들도 그려넣어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영구히 보존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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