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춘천교구 학술 심포지엄
고 조선희 필립보신부 생애 조명

▲ 홍천성당
▲ 홍천성당

2023년 설립 100주년을 맞은 홍천성당 신앙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소장 신정호 신부)는 18일 춘천 가톨릭회관에서 ‘춘천교구 중부지구의 신앙전파와 선교사’를 주제로 제11회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김주영 춘천교구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심포지엄은 홍천지역 신앙 전파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 18일 홍천성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김주영 교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18일 홍천성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김주영 교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원희 교회사연구소 상임연구원은 ‘문헌자료를 통해 본 홍천지역의 신앙 전파’를 통해 순교록,교세통계표,풍수원 성당 세례대장,선교사들의 편지와 사목보고서 등 교회 자료와 포도청 등록 등 다양한 문헌자료들을 소개하며 홍천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구의 신앙사를 설명했다.

이어 신호철 신부(춘천교구 가톨릭회관장)는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로 한국에서 58년간 활동한 호주 출신 고 조선희 필립보 신부의 생애를 소개했다.조 신부와 협력했던 평신도 연규필,임숙녀 씨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고 조선희 신부는 홍천본당 주임신부로 재직하던 중 한국전쟁으로 인해 북한군에 피랍됐으며 3년간의 포로생활 동안 신자들과 고난의 길을 걸었다.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뒤에는 인제 38선 인근에 겟세마니 피정의 집을 세워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으며1998년 본국으로 귀국, 2005년 서거했다.

김주영 교구장은 인사말에서 “중부지구의 성장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앙전파에 힘써온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신앙공동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조선희 신부님의 영성을 본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호철 신부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홍천본당과 춘천교구 신앙공동체 안에서 조선희 필립보 신부의 삶과 믿음의 영성이 언제나 기억되고 살아남아 후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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