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이 고향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재철 전 의원이 24일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28년 고성에서 태어나 11대(1981)와 12대(1985) 총선에 속초·양구·인제·고성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14대 총선(1992)에서 속초·고성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됐고 15대 총선(1996)에선 신한국당 전국구 후보로 금배지를 달았다.고향인 고성에 통일전망대를 유치했고 고성과 인제를 잇는 진부령 고갯길을 왕복 2차로 포장도로인 국도로 승격하는 데 기여하는 등 다각도로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역의 후학교육과 인재육성에 앞장,1982년 장학재단(유암문화재단)을 설립,현재까지 지역학생들에게 5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별세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20여년간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던 김시성 전 도의장은 “영북지역은 물론이고 강원도 전체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신 분”이라며 “지역 인재들의 중앙 진출에도 도움을 주는 등 지역의 귀감이 되는 큰 인물이 떠나 주민들도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가슴아파했다.윤승근 전 고성군수는 “오래된 인연이고 정치적 멘토인 정재철 전 의원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지역 인재 양성에도 관심이 지대해 고성에 고교가 4곳이나 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교가 많다.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공로는 절대 잊히지 않고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 8시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향년 93세.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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