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초 집중 3안타로 2실점…4회말 공격에서 대타 기용
2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3.31→3.36

김광현[AP=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열흘 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아쉽게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 한 뒤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83개였으며 삼진 3개를 뽑았으나 볼넷도 2개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3.36으로 조금 올라갔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5실점 했던 김광현은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1회초 첫 타자 위트 메리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김광현은 2번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 2명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브래드 켈러의 초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딜런 칼슨과 폴 골드슈미트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놀런 아레나도가 투수 땅볼, 타일러 오닐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루는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리드를 잡고 2회초 등판한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안제르 알베르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켈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광현은 메리필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산타나에게는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페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도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까지 잡았다.

그러나 에마누엘 리베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린 김광현은 테일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김광현은 알베르토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한 뒤 투수인 9번타자 켈러를 삼진으로 잡아 힘들었던 4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4회에만 7타자를 상대로 공 33개를 던졌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공격에서 폴 데용의 2루타와 토미 에드먼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를 잡자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 대신 맷 카펜터를 대타로 기용했다.

카펜터는 우월 2루타를 날려 세인트루이스가 3-2로 다시 리드를 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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