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칼럼집 ‘문화로 도시 읽기’
철원·평창·양구 등 답사 기행문

▲ 문화로 도시 읽기
▲ 문화로 도시 읽기

재미도 없고 할 것도 없는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은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할까.역사,문화,장소,재생…혹은 그 모든 것?

지역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김지나 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의 책 ‘문화로 도시 읽기’는 도시 30곳을 답사한 후 쓴 책이다.쉬운 기행문 형식으로 도시재생·문화기획·장소마케팅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도시는 시·도로 구분하지 않고 비서울 수도권, DMZ 접경지역,서울,중부지역,남부지역으로 나눴다.강원도에서는 철원과 양구,평창에 대한 얘기가 실렸다.

철원에 대해 “숨겨진 무언가가 더 있을 것 같다”는 것이 함께 방문한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힌다.“융성했던 도시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문득문득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에 흠뻑 취한다”고 썼다.그러면서 “민간인 통제선이 만들어낸 한국의 ‘포로 로마노’.그 역사를 복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한다.최전방 지역을 횡단하면서 만난 양구에서는 즉흥적으로 박수근 미술관을 찾는다.‘얼마나 잘 만들 수 있었을까?’라는 삐딱했던 의구심은 가능성에 대한 탐색으로 바뀐다.평창에서는 대한민국 두번째 올림픽개최도시라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지역 명소와 올림픽 가치를 도시문화로 엮어낼 방법을 생각한다.

책은 독일 베를린이 세계에서 가장 힙한 도시가 된 이면에 “부끄러운 과거사를 용기 있게 대면하는 과정들이 있었다”는 점을 짚고,“종전을 준비하는 우리는 어떤 기억의 장소들을 만들지”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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