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산부인과 분만수 저조
지역 산후조리 공간 부재 이유
시, 영랑동 10실 규모 건립 추진

설악권(속초·인제·고성·양양) 유일의 속초의료원 분만산부인과 이용률이 저조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속초시와 인제·고성·양양군 등 설악권은 지역 내 분만 산부인과의 분만업무를 중단함에 따라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속초의료원 내에 분만산부인과 운영을 시작했다.그러나 분만업무가 개시된 이후 분만 건수는 지난해 12건,올해는 지난 7월 말 현재 32건에 머무르고 있다.이 가운데 속초지역 임신부 분만은 지난해 7건,올해 18건으로 같은 기간 속초시 전체 출생아 수(320명)와 비교할 때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이 같은 이용률 저조 현상은 출산 이후 산모 관리를 위한 지역 내 산후조리원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속초시가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시는 속초의료원 분만산부인과와 연계해 지역 출산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원 유휴부지인 영랑동 594-4일원에 8~10실 규모의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 중이며 건립금액은 3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정호 속초시의원은 “출산후 산모 및 신생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시급하다”며 “또한 이용율이 왜 저조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시설개선과 의료진 확충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석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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