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창립 60주년 특별 인터뷰 장덕수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60년 성과 발판삼아
100년 농협 위해 새출발
안전한 먹거리 공급망
농업=필요한 산업 각인
농촌미래‘농토피아’ 선봉
농산물 연합판매사업 등
농산물 유통 전국 롤모델
주말 ‘바지런봉사대’ 활약
적기적소 농가 일손돕기
농업인·강원도민 모두의
행복 금융기관으로 거듭

농협이 60년 결실을 바탕으로 100년 역사를 향한 대장정에 나섰다.강원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덕수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과 100년 강원농협의 미래를 그리는 특별인터뷰를 가졌다.장 본부장은 자그마한 시골까지 뻗어있는 농협 영업점을 찾아주고 우리 농산물 애용을 위해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는 많은 농업인과 국민들에게서 농협의 존재 가치를 찾았다.농업과 농촌의 미래가 없다면 농협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농업 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한밤중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직접 현장에 있는 본부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해왔다는 장 본부장의 책상 위 탁상용 캘린더의 9월 달력에는 현장 방문일정을 알리는 메모가 주말휴일 없이 빼곡했다.

▲ 농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장덕수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이 7일 오전 본부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장 본부장은 농협의 존재 가치를 시골 영업점을 찾는 농업인,도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발길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서영
▲ 농협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장덕수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이 7일 오전 본부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장 본부장은 농협의 존재 가치를 시골 영업점을 찾는 농업인,도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발길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서영

-사람 나이로 환갑인‘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다.농협 창립 60주년의 의미를 짚어주신다면.

“농협의 역사를 잠시 되짚어보면 농업과 농촌의 근대화를 위해 1961년 8월15일 (구)농협과 농업은행을 통합해 종합농협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습니다.이후 2000년 7월1일 농협과 축협,인삼협이 통합되면서 창립기념일을 통합이 된 날인 7월 1일로 바꾸어 기념하게 됐습니다.지난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님께서 취임하신 후 종합농협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농,축,인삼협의 뿌리가 원래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해 창립기념일을 종합농협 출범일인 8월15일로 다시 복원을 하게 됐습니다.그렇게 농협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사람으로 치면 60세를 환갑이라 해 예전에는 큰 경사로 여겨서 장수했음을 축하하는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우리 농촌이 지난 6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농가의 초고령화와 인구감소,도시와의 소득격차 심화 등 고난이 많았지만 농협은 항상 농업인,국민 곁에서 함께하며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일해왔습니다.올해는 지난 60년 동안 농업,농촌을 위해 이루어온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서 100년 농협의 기틀 마련을 위해 다시한번 새출발을 다짐하는 뜻깊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협은‘농업인,국민에게 힘이 되는 농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지난 60년동안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와 성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전국 방방곡곡 자그마한 시골까지 뻗어있는 농협 영업점을 찾아 주시고 우리 농산물 애용을 위해 하나로마트에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고 계십니다.이를 통해 농협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보답을 농업인,국민과 함께 나눌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화훼농가의 판로가 막혔을 때 농협은 화훼농가돕기 캠페인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눴고,최근 외국인노동자 감소 등 농가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바지런봉사대’를 조직해 강원농협 임직원들이 직접 일손돕기에 나서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농산물 판로 확대 차원에서 강원도와 협력해 수도권 대형마트에 청정강원농산물 특판전을 하고,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농산물꾸러미 나눔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60돌을 맞은 농협이 밝힌 ‘농토피아(農Topia)’의 메시지 전달력이 남다르다.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존재 이유는 농업인을 위함입니다.농업과 농촌의 미래가 없다면 농협의 미래도 없습니다.그래서 농협은 농업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농업·농촌의 미래상을 구현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바로 농토피아입니다.농업,농촌의 미래상,농토피아는 구체적으로 안전한 먹거리 공급망 구축을 통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대우받는 농업,농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가 넘쳐가는 희망이 있는 농촌,농업의 혁신과 공익적가치 창출의 주체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농업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농토피아의 의미속에는 농업인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최근 인터뷰들을 보면 유통과 디지털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강원농협의 유통 및 디지털 혁신 비전은.

“유통과 디지털 혁신은 이성희 중앙회장님 취임 후 농협의 비전 2025의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핵심가치입니다.강원농협은 2001년 전국 최초로 도단위 농산물 연합판매사업을 시작해 20년간 통합마케팅과 전국 연합판매사업의 롤모델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규모화·규격화·고품질화를 통해 거래 교섭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나아가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농축산물 온라인사업 확대 및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시범사업을 통한 유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소 농업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직거래 방식의 로컬푸드 직매장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고,이를 통해 가치지향적 소비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강원농협은 앞으로도 유통개혁 실현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서겠습니다.”

-농협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강원농협도 60돌을 맞았다.강원농협의 미래를 그린다면.

“강원농협은 강원도의 장점을 살려 농업인 조합원과 강원도민과 함께 행복하고 잘사는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현재 기후변화에 따라 주요 과수의 재배지가 강원도로 옮겨오고 있고,하절기 고랭지 농산물이 국민의 식탁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앞으로 강원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리라 봅니다.강원농협은 경제유통 분야에서는 농축산물 온·오프라인 유통 다변화로 농업인의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잘사는 농업인의 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농협 금융서비스는 지난 60년보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에 보다 더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 농협을 이용하는 전 도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도내 농업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농토피아의 선봉에 서고 강원도민,지역사회와 늘 함께하는 100년 강원농협이 되겠습니다.”

-취임후 임직원들로 구성된 바지런봉사대를 만들어 거의 매주 강원 전역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지역농협과 농촌 현장방문 출장으로 주말휴일 일정이 빼곡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농촌에 가장 큰 위기로 다가온 것은 일손 부족이었습니다.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인력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작지만 꾸준하게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책상에 앉아 지원을 얘기할게 아니라 주말을 활용해 농가를 직접 찾아 농사일을 돕는 임직원 일손돕기 인력풀인 ‘바지런봉사대’를 자발적으로 결성,매주 토요일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습니다.봄철부터 이어오고 있고 여름철 혹서기 잠시 쉬었다가 9월 수확기에 일손 부족농가를 다시찾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재해 상황이 발생하면 한밤중이나 새벽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본부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해당 지역 시·군지부장,농·축협 조합장님과 함께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농업인,도민 곁에 항상 농협이 든든한 힘이 돼주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60돌 생일을 맞아 강원도민과 조합원들께 한마디.

“강원농협은 지난 60여년간 해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않고 늘 변함없이 농업인과 강원도민 곁에서 함께 잘사는 농촌과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하고,고객이 감동하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그 어느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강원농협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강원도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농업인과 도민여러분의 곁에서 소통하고 협력해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강원도 구석구석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활력있고 생동감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강원도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도민 여러분과 농업인 가정의 행복과 건승을 늘 기원합니다.”

대담 = 이호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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