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정책 장기화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지역과 함께 사람들의 끈을 이어오던 노포도 작금의 시간을 뛰어넘기 힘든 모양입니다. 강원도민TV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자 지역 노포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횡성에서 찾았습니다. 반세기 동안 횡성읍 골목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만물상 '금성소리사'를 강원도민TV가 찾아갔습니다. 금성소리사의 주인이자 횡성의 터줏대감인 강고본(81세) 할아버지가 반갑게 취재진을 맞아주셨습니다. 

라디오, 전축 수리부터 온갖 가전제품까지 척척 고쳐내며 평생의 업으로 살아오신 강 할아버지는 "그때는 금성이 최고였지. 기왕이면 금성소리사라고 하는게 알리기 쉬웠지. 그때 삼성은 존재도 없었어"라며 금성소리사 탄생 비화를 털어놓으셨습니다. 이어 50년 장수가게의 비결을 묻자 "조금씩 받고,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인 장문기(76세) 할머니는 "20여년 전인가 정선탄광에 폭파장치가 고장났을 때 서울서 온 기술자들도 못고쳤는데 우리 사장님을 모셔가서 고쳤다"며 남편 자랑을 보탰습니다.
 
디지털세상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수리를 맡기는 손님도 거의 없지만  오늘도 횡성읍내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금성소리사를 응원합니다.

촬영/편집=박상동,이성찬  횡성드론영상=횡성군청제공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