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정책분석 기사 전면배치 긍정적
‘도민 옴부즈맨’ 기획 적극 이어가길
강원도민TV 콘텐츠 다양화 눈에 띄어
‘서민경제에 강한 신문’ 브랜딩 제안
코로나시대 신문의 존재 이유 모색
미해결 지역현안 시민 의견 보도 필요
외부기고 내용 면밀히 검토 후 다뤄야

강원도민일보 2021년 독자위원회 제2차 회의가 7일 강원도민일보 소회의실에서 윤장훈 독자위원회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도겸
강원도민일보 2021년 독자위원회 제2차 회의가 7일 강원도민일보 소회의실에서 윤장훈 독자위원회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도겸

강원도민일보 2021년 독자위원회 제2차 회의가 지난 7일 강원도민일보 소회의실에서 열렸다.본지 독자위원들은 “최근 늘어난 탐사기획 보도와 정책 옴부즈맨 기사,지역 밀착형 영상콘텐츠 등이 돋보였다”며 “코로나 시국 속 서민들의 어려움을 보다 어루만지고,강점이 뚜렷한 브랜딩을 통해 신문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지역언론의 모범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 윤장훈 독자위원장┃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강원도협의회장

개인사례를 들어 말씀드린다.최근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허가를 시청에서 이유없이 두달간 내주지 않아 고생했는데 강하게 항의했더니 다음날 허가가 났다.민원을 넣으면 해결해 주려고 하기 보다는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경기 가평 등 주변 사업가 이야기를 들으면 유독 춘천에서의 사업이 어렵다고 한다.도 전역에서 이런 사례들이 있는지 찾고,중립적 입장에서 행정의 문제를 짚어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18개 시·군의 불편사항 등 지역 문제를 연속으로 싣고 신문고 형식으로 장치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 고광만 위원┃춘천상공회의소 회장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더욱 어려워졌다.언론에서도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많이 접한다.코로나19 확진자 정보는 단순 숫자 보다 어느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확산되는 추세인지 등도 알려줬으면 좋겠다.춘천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도청사 이전이다.이외에도 미해결 지역 현안들이 너무 많다.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이슈와 관련해서는 관의 정책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저변에 깔려있는 시민의 생각이 무엇인지,지역 기업인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듣고,정책 입안자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모바일 활성화에 맞춰 기사들은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 찾아보는 좋은 자료이자 디지털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 송지은 위원┃소설가

좋은 기사들이 많았다.춘천 산사태 10주기와 추전역 폐역,원주 집창촌,배달앱 원산지 표시 미흡 기사 등은 도민일보 장점에 특화된 기사였다.렌즈로 본 DMZ는 사진 하나로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다.외국인 계절노동자 이탈 보도의 경우 후속 밀착취재가 있으면 좋겠다.문학기사나 인터뷰 등 문화 분야 기사들은 독자로서의 자긍심을 준다.사설의 경우 종결어미가 매우 높임체인 ‘하십시오체’인데,다소 와닿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이다.‘하라체’로 바꾸면 호소력이 강해지고 논설실 의견도 더 많은 분량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신문사의 품격도 디테일에 있다.오탈자는 줄었지만,정확한 외래어 표기와 복잡한 숫자를 부제 등으로 쉽게 풀어주는 방안,그래픽 활용 등을 통해 더 친절한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주말판에서 강원도 구석구석의 등잔 밑 명소를 비춰주어 좋다.환경을 위한 예스 플러스틱 강원 캠페인도 활성화되길 바란다.

■ 한종호 위원┃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근 인상적이었던 보도 위주로 말씀드리겠다.‘도민 옴부즈맨 정책 그후’ 기획 시리즈를 좋게 봤다.지자체 행정이 말은 앞서고 실행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정부 발표를 받아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까지 짚는 것은 당연한 언론의 역할이다.특집으로 콘텐츠를 묶어주면 베를리너판형에 맞춰 훨씬 단단한 지면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이런 기획을 적극 이어갔으면 한다.신문의 존재 이유는 브랜딩에서 찾아야 한다.코로나 시국에서 서민경제에 강한 신문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면 어떨까.기관 통계를 받아쓰거나 트렌드 소비 등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어루만지고 집중력있게 보도해 줬으면 한다.그런 맥락에서 로컬노믹스,로컬택트 등의 패키지 보도는 좋은 시도다.모바일 편집도 필요해 보인다.현재 상위권 톱텐 기사 등을 뽑아 상단에 정리하는 등 ‘오늘 뉴스’의 가시성을 확보한 후 속보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

■ 홍서윤 위원┃책방 마실 대표

로컬택트 지면을 통해 강원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읽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다소 우려되는 부분은 사례로 드는 것은 좋지만 특정 업체 홍보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외부 기고 중에서 가정 내 교육을 엄마들이 해야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역할을 좁게 하고 고정화된 성역할을 얘기하고 있어 아쉬웠다.한부모 가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의문이 드는 표현들이 여럿 있었다.외부 기고문이었지만 강원도민일보 기사처럼 보일 수 있는만큼 신경 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강원도민일보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 했는데 운영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

■ 김혁조 위원┃강원언론학회장

강원도민TV 위주로 말씀드린다.전반적으로 희망을 봤다.개장을 앞둔 레고랜드 현장 영상은 시의적절한 아이템이었고,360도 촬영도 새로운 시도였다.홍준표·이재명 등 대선 후보 간담회를 생중계했는데,이후 콘텐츠 탑재시에는 손질이 필요하다.폐교의 변신을 다룬 콘텐츠는 전체적 연출과 내용 구성,촬영,편집 등이 모두 좋았다.이같은 꼭지들로 상차림한다면 지역언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양양서핑 열전의 경우 영상은 아주 좋았는데 개인사를 더 조명했다면 휴먼다큐처럼 각 편을 차별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골목지킴이 콘텐츠는 지역의 작고 디테일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속의 문화를 드러낸다.강원도민TV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다.지면콘텐츠 전략도 이을 수 있다.시리즈화를 검토해 주시면 좋겠다.자막 편집과 현장 오디오 등에는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 종합정리┃송정록 편집국장

단순 보도자료나 속보형 기사를 지양하고 기획기사나 탐사보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도민 옴부즈맨 정책 그후’는 그런 취지에서 진행 중이다.말씀하신 일상 행정의 문제점,민원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고 지면에 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렌즈로 본 DMZ’나 ‘고성방가’ 등 인터넷용 기획물을 지면에도 반영하는 등 양쪽을 병행,운영하고 있다.도청사 이전 보도는 최문순 도정 3기부터 도민일보가 주도해 왔는데 끝까지 챙기겠다.골목지킴이의 경우 18개 시·군 노포 시리즈로 확대할 계획이다.영상으로 잘 담기면 지면에도 실을 계획이 있다.외부 기고 내용도 세밀히 신경쓰겠다.사설의 경어체 사용은 브랜드처럼 되어서 언론계도 주목하고 있지만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토의를 해보겠다.

■ 박효동 위원┃도의회 부의장

각 시·군의 주요 정책분석 기사들이 전면에 배치되고 있는 점이 반갑다.단순 속보 경쟁에 밀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지역 이슈들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해 주고 있다.현장 기자들의 부지런한 발품과 자료 확보 노력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이를 돋보이게 하는 편집과 제목 역시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온라인 중심으로 수많은 매체들이 늘면서 정보공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최근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 일간지의 역할과 의무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선거 정국을 맞아 주요 현안 과제를 더욱 면밀히 짚고 18개 시·군 이슈를 균형적으로 다뤄주시길 바란다.

■ 우미강 위원┃동해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신문을 볼 때마다 모든 구성원이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모바일 앱으로도 발빠르게 기사가 올라와 잘 보고 있다.아쉬운 점은 짧은 제목과 단신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이다.신속한 것은 좋지만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선거철이라 다양한 관련 기사들이 나오는데 독자들이 후보자 면면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편파적이지 않은 정보 전달을 부탁드린다.백신 관련 정보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그 내용도 천차만별이다.공신력 있는 일간지로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전문코너를 마련해주면 좋겠다.코로나블루로 어려워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헤드라인이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한다.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사가 늘어나길 희망한다.

■ 정민서 위원┃춘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강원도민일보가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최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페이스북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청소년들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많이 한다.이를 활용한 카드뉴스 형태로 기사를 전달,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면 좋겠다.청소년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종이신문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제가 다니는 학교에 종이신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가장 최근 신문이 지난해 11월 것이었고 강원지역 신문도 없었다.학생들이 신문을 보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교내에 신문을 의무 배치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 정진형 위원┃주식회사 녹화 대표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사 온지 20년의 시간이 흘렀다.강원도민일보는 춘천에 와서 접했다.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이제는 가장 친근한 벗이 됐다.강원도민일보의 가장 큰 장점은 기사를 빠르고 쉽게 전달한다는 점이다.낯선 분야의 이야기도 다른 매체보다 이해하기 수월한 경우가 많다.20년 전과 달라진 점은 모바일을 통해서도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시간·장소 제약 없이 기사를 접할 수 있어서 다른 지역에 있을 때도 강원도 소식을 알 수 있다.아침마다 지면에서만 지역 뉴스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중요 이슈들도 바로 확인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정리/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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