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천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
▲ 이상천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겪어 보지 못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 국민의 참여,소상공인의 인내와 의지, 중소·벤처기업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완전히 박멸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좋든 싫든 코로나와 공존하고 동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가져올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초불확실성 시대의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오프라인 중심 시대에서 벗어나 비대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 환경이 일상화가 된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단키트, 백신 주사기 등 보건·방역 물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 중소 제조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이면에는 비대면 로봇기술, 제조공정 원격제어, 실시간 정보 모니터링 등 디지털기술이 집적된 ‘스마트공장’이 제조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대전환기에 이와 같은 ‘스마트 제조혁신’은 우리 중소 제조기업에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은 기존 생산 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산설비 간 융합을 통해 제조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공장’을 의미한다. 제품 설계부터 판매, 재고관리까지 전 분야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인사·재무·회계까지 기업운영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은 지난 해까지 전국 1만9799개사에 지원됐고 강원지역에는 2014년 7개사를 시작으로 2018년 34개사, 2019년 94개사,2020년 121개사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성과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생산성 30.0% 증가,품질 43.5% 향상,원가 15.9% 감소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인 매출액 또한 7.7% 증가해 공정 및 경영 부문에서 모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차질없이 보급하는 한편,인공지능·빅데이터·디지털트윈 기반의 질적 고도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스마트등대공장을 2025년까지 100개사, 선도형 디지털클러스터를 20개소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분석모델 확대, 데이터 거래 지원 등을 위한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플랫폼(KAMP)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 지원사업을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네트워크로 연결·협업하는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과 인공지능 분야 등 제조혁신을 위한 현장인력 양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전환기를 맞아 정부의 지원정책과 연계,비대면-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미래 재도약 기반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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