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영화계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지만,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 가을 개봉한 영화들에는 유독 기대작들이 많다.이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품들이 명절 연휴에도 관객들을 기다린다.이번 연휴 극장가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작품들을 장르별로 나눠 소개한다.강원도에서 촬영했거나 인연이 깊은 작품들도 곳곳에 있다.명절 특수가 사라진 극장가에 이들 작품이 추석 대목을 가져올 지 기대를 모은다.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블 최초 아시아 배경 히어로물 홍콩 스타 ‘양조위’ 신드롬 다시 불까

마블 최초의 아시아 히어로물이다.동양인 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이 영화는 마블이 ‘블랙 위도우’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보인 작품이다.새 히어로 ‘샹치’의 탄생 과정과 전설의 거대 조직 ‘텐 링즈’를 소개하는 첫 시리즈이기도 하다.TV쇼 ‘킴스 컨비니언스(김씨네 편의점)’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배우 시무 리우가 주연을 맡았고,감독도 아시아계 미국인 감독인 데스틴 크리튼이다.무엇보다 홍콩 최고 스타 양조위,양자경의 모습에 국내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양조위 신드롬이 다시 불 정도다.여기에 한국계 배우이자 래퍼 아콰피나가 출연,할리우드 한 가운데를 점령한 아시아 히어로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한줄 기대평 - 홍콩액션의 향수와 21세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조화

리얼 범죄 액션 '보이스'
보이스 피싱 일당 실체를 잡아라 변요한·김무열 주연 ‘범죄 백신’ 영화


변요한·김무열 주연의 보이스피싱 조직 추적기다.치밀한 계획과 조직 아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빼내 가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실체를 좇는다.피싱을 당해 모든 것을 잃은 서준(변요한)이 중국에 있는 콜센터에 잠입,총책을 맡고 있는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덫을 놓기 위해 쓰고 있는 수법들을 최대한 찾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무열 배우는 최근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적 재미는 물론 보이스피싱 범죄를 실체적으로 다뤘다.추석 명절에 부모님들을 모시고 같이 보시면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김희원·박명훈·이주영·조재윤·이규성 등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줄 기대평 - 부모님께 보이스피싱 백신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

휴먼 드라마 '기적'
기찻길은 있어도 역은 없는 동네 역 설치 둘러싼 훈훈한 마을 동화


1988년 지어진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다.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 뿐이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이 배경이다.간이역 하나 만드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가진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한 소년의 꿈을 매개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풀어낸다.판타지적 요소가 더해져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악역 하나 없는 ‘착한 영화’라 온 가족이 관람하기에 제격이다.사투리도 감상 포인트다.경북 봉화는 행정구역상 경상도에 속하지만 강원남도라고 불릴 만큼 강원도와 맞닿은 지역.실제 봉화 출신인 배우 이성민을 포함한 배우들이 경상도와 강원도를 섞은 독특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철로를 걷다 목숨을 잃는 이들이 있음에도 경제적 이유로 역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지역소외에 대한 시사점도 준다.

한줄 기대평 - 울다가 웃으면 큰 일 나는데…

스릴러 액션 '인질'
주연 배우 황정민·주인공 황정민 속도감·타격감 두 배 액션활극


개봉 5주차가 됐지만 입소문을 타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4일에는 흥행 기념 단체 포스터도 공개했다.어느 날 새벽,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기존 영화에서 형사,킬러,스파이 등의 역할을 맡으면서 누군가를 추격해왔던 황정민이 정반대로 누군가에게 납치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이 색다른 충격을 선사한다.김재범·류경수·정재원·이규원·이호정·이유미 등 신선한 얼굴이 함께 한 배우 7명의 호흡과 호연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CG는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속도감과 타격감을 살린 촬영이 실감나는 액션신을 연출한다.화천 폐부대와 춘천 남산면과 사북면 일원,동해경찰서 등도 등장한다.

한줄 기대평 - 실제와 허구 경계 허무는 황정민의 힘.

김여진 beatle@kado.net·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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