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고대 설화,역사 유적지 등을 배경으로 한 문화공연들이 잇따라 공연해 눈길을 끈다.

천년의 축제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을 소재로 한 판타지 무용극 ‘인페르노:소매의 희생’이 지난 16~18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총 5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천년 전 인간에서 신이 된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과 희생이야기를 담아냈다.동양의 예술과 서양의 문학이 만나 경계를 허문 이번 작품은 시·공간의 배경을 단테의 신곡 ‘지옥편(인페르노)’으로 설정해 샤머니즘 사상의 신격화된 관노가면극 캐릭터를 신과 인간의 개념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신라시대부터 천년 넘게 전해지고 있는 강릉의 고대설화 ‘무월랑과 연화낭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월화전’이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두 번의 공연 모두 만석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월화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특히 올해 뮤지컬로 재탄생된 이번 작품은 연화와 무월랑의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성률과 혜신이라는 새로운 인물들의 관계까지 더해지면서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졌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인 ‘강릉선교장’의 탄생과 역사적 사실을 담은 뮤지컬 ‘배다리집 이야기’가 상시공연되기도 했다.해당 뮤지컬은 선교장의 탄생과 역사적 사건,선교장의 현재와 미래를 짧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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