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원대학교 네트워크 구축
중부권역내 경쟁력 확보 과제
의료기관 사업 참여여부 미지수

속보=강원도가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에 도전(본지 8월27일자 4면)하기로 하고 강원대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하지만 같은 권역으로 묶인 경기·인천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데다 지역사회 전반적인 붐업 조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는 최근 강원연구원,강원대학교와 감염병전문병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강원도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필요조건,계획 등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도내 감염병전문병원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동의했다”며 “앞으로 정치권과도 함께 논의해 10월 중에 2차 회의를 거쳐 좀 더 자세한 사항을 결정하고 이번 사업에 신청하는 병원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최문순 지사를 만나 감염병전문병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우선 강원도는 단독권역이 아닌 중부권역으로 묶여 인천,경기 등과 경쟁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천은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조건 중 하나인 공항과 항만이 있는 지역이고,경기도 역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서 유치전을 지휘하고 있어 강원도 역시 논리 개발이 시급하다.예산도 줄었다.질병관리청은 당초 지방권역 내 2곳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편성 결과 1곳 신축이 가능한 예산으로 줄어들었다.

강원도 내부에서는 붐업 조성이 과제다.강원도는 강원대병원 외에도 다른 병원에서 나서줘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도 관계자는 “도 입장에서는 많은 병원이 참여해야 지역에 정말 필요한 시설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도내 의료기관들이 참여할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현재 도내에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은 강원대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릉아산병원 등 총 4곳이다.강원대병원을 제외한 다른 3곳의 병원의 경우 아직 참여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나중에 공모가 나오고 구체적인 조건을 파악하게 되면 그때 가서 논의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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