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강원도 이슈를 정리한 뜨거운 감자 열여덟번째입니다.정치 얘기가 늘 밥상머리에 오르는 추석 연휴,여러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춘천 출신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이슈였습니다.원주와 평창 등에서는 협동사상의 대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정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행사들이 연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 홍남기 명절선물 ‘춘천닭갈비’ 고집 까닭은

추석 연휴 기간 정치 얘기 많이 하셨나요.강원도에서는 대선 다음으로 역시 차기 도지사감이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을 것입니다.

10여명에 이르는 도지사 후보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요.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행보가 특히 관심이었습니다.연휴 기간 인천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방문한 홍 부총리는 “연휴에도 멈추지 않은 수출현장”이라며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남겼습니다.추석 당일인 21일에는 OECD 중간 경제전망을 공유하며 한국 경제성장과 코로나19 위기극복 등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구요.지인 명절 선물로는 오래 전부터 춘천 퇴계농공단지의 한 업체에서 만든 춘천 닭갈비를 선물해왔는데요. 이것을 놓고도 여러 추측이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끝까지 함께 갈 순장조가 될 것이냐,고향 강원도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이냐,선택의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무위당 장일순 정신 계승 행사 잇따라

9월은 장일순 선생과 인연이 깊은 달입니다.1923년 9월 원주 평원동에서 태어났고,1974년 9월 원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결성됐습니다.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첫 소설 원재길 작가의 ‘장 선생,1983년 9월 원주역’이라는 책도 있죠.그래서 선생의 정신을 잇는 행사가 한창입니다.먼저 국내 첫 ‘생명협동교육관’이 원주에 문을 열었습니다.협동운동의 씨앗을 뿌린 선생의 철학을 계승하는 컨소시엄이 운영을 맡아 반갑습니다.평창봉평콧등작은미술관에서는 ‘차강 박기정,무위당 장일순 특별전’이 개막했는데,장일순 선생의 작품 14점을 26일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1971년 창립한 원주밝음신협도 올해 창립 50주년이네요.‘한살림’과 그 전신 ‘원주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든 장일순 선생은 20대에 대성학원 초대 이사장이 되어 전후 폐허가 된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에 매진했습니다.

가난과 독재로 그늘진 어두운 시대,협동과 생명사상 운동으로 지역의 가치를 살린 무위당 정신은 코로나 시국에서 되새겨봐야할 가치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