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개인사진전 내달 춘천·고성
3년간 명파리·토성면 일대 촬영

▲ 이진수 ‘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 전시 작품.
▲ 이진수 ‘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 전시 작품.
이진수 사진가가 동해안 해안선 일대 철조망의 철거과정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진수 사진가가 내달 1일 춘천미술관을 시작으로 순회전시 방식으로 개인전을 갖는다.2차 전시는 내달 8일부터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에서 열린다.‘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회의 소재는 ‘철조망’이다.안보를 위해 동해안 지역에 설치됐다가 20여년 만에 철거된 철조망들이다.

작가는 철거 전의 철조망 모습과 철거과정 등의 다양한 모습에서 한국분단의 아픈 현실을 봤다.

▲ 이진수 '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 전시 작품.
▲ 이진수 '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 전시 작품.
그는 2019년부터 3년 간 고성 현내면 명파리와 토성면 일대를 촬영했다.낡고 쓰러져 힘겹게 버티면서 경계선이 모호해진 모습과 모래 더미에 묻힌 군사 시설물 잔해 등을 담은 사진 14점을 선보인다.이진수 사진가는 “철조망은 한국 분단과 분단 이데올로기의 상징으로 그 자체로 역사성을 갖는다”며 “해안선 출입완화 등 지역주민을 위한 철거는 당연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담은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승미

이진수 작 ‘이데올로기 경계선과 그 파편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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