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성형외과 교수
▲ 김지예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성형외과 교수

흉터란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되면서 남게 되는 흔적을 말하는데,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해 피부가 진피 깊은 부위까지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 생기게 된다.켈로이드는 원래 있던 상처나 염증 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 주변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진 흉터다.예를 들어 예전 BCG 결핵 예방 주사를 어깨 부위에 시행한 뒤 크게 부풀어 오르는 흉터나,귀의 피어싱 자리에 버섯 혹은 구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흉터,흉곽 수술 부위에 여드름이 난 뒤 버섯 모양으로 자라나는 흉터 등을 생각하면 된다.이런 켈로이드는 미용적인 문제뿐 아니라 혐오감을 주는 모양으로 인한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또 관절부위의 운동장애 및 간헐적이지만 심한 동통과 잠을 설칠 정도의 가려움증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문헌 및 인종에 따라 유병율의 차이가 있지만,대개 전체 환자 중 4~16%에게서 보고되는 비교적 유병율이 높은 질환에 속한다.켈로이드는 흔히 비후성 반흔과 비교되기도 한다.비후성 반흔은 솟아오른 모양이 붉은 색을 띄며 소양증을 동반한 흉터를 얘기하는데 비후성 반흔은 원래의 상처 부위를 넘어서지 않는다.

반면 켈로이드는 정상 조직 주변을 침범해 증식하며,원래 상처의 모양을 찾을 수 없도록 변형되는 경우가 흔하다.또 비후성 반흔은 보통 시간 경과에 따라 호전 혹은 소실될 수 있지만,켈로이드는 시간 경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더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켈로이드는 일종의 난치성 피부 질환의 성격을 띄며,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치료 보다는 다양한 치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흉터의 테두리를 남긴 채 절제하는 반흔내 절제술이나,스테로이드 국소 주사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경우에 따라 항암제,방사선 치료,보튤리늄톡신,광역학 치료,광색소레이저 등이 필요한 경우에 맞춰 사용되고 있다.

다만 발생 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일시적인 회복을 보인 뒤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켈로이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본인이 켈로이드성 체질인 경우 피부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특히 흉터가 잘 발생되는 귓볼,어깨,가슴의 복장뼈 위치 등에는 불필요한 수술 혹은 시술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 수술을 했던 기왕력이 있고,수술 부위에 켈로이드가 발생했던 환자는 귓불 같은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곳에 피어싱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재수술 시에는 본인이 켈로이드성 체질임을 의사와 상의해 수술 부위를 최소화한 뒤 수술 후 성형외과 혹은 피부과적으로 필요한 흉터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