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래량 1년새 최고치 기록
기업도시 매매가 평균 1억원↑
시 “외부 투기세력 차단 계획”

▲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원주기업도시 전경.
▲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원주기업도시 전경.

원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매가도 크게 높아지면서 아파트 투기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올 8월 기준 원주 아파트 거래량은 1291건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 8월 957건과 비교해서는 334건,9월 461건 보다는 830건 증가한 규모다.1억원 미만의 오래된 소형 규모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만 단계동 세경3차(59.76㎡) 66건,관설동 청솔8차(59.85㎡) 58건,단구동 청솔4차(58.85㎡) 29건이 거래됐다.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취득세율 중과 예외 조치로 수도권 거주자들이 대거 매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역시 크게 올랐다.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9월 1억6291만원에서 올 8월 1억9920만원으로 3629만원 상승했다.이중 올 8월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반곡동 중흥에스클래스로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원주 평균가 대비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기업도시 아파트 매매가도 평균 1억원 이상 상승하는 등 1년새 크게 올랐다.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원주지역 매매시세 연간상승률 1위에서 10위 아파트 중 6곳이 기업도시 아파트일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과열 속,조만간 4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추가 분양을 앞두면서 투기 방지책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최근 분양에 나선 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 아파트를 대상으로 합동 지도·단속에 나섰다.시 관계자는 “외부 투기 세력 유입 및 일명 ‘떴다방’ 등 불법 부동산 중개행위를 막아 실수요자 피해를 차단할 계획”이라며 “불법 행위 적발시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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