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내달 9·10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정선아리랑 세계화 목표 제작
제1호 무형문화재 50주년 기념
윤정환 연출 전통·현대 융합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정선아리랑 설화를 현대적 무대예술로 승화,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뮤지컬 ‘아리 아라리’가 춘천을 처음 찾는다.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내달 9일(오후 2시·4시)과 10일(오후 3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를 공연한다. 정선 아리랑의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청 소재지인 춘천에서 마련한 공연이다.강원지역 공연은 정선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아리 아라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정선 아리랑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정선아리랑 세계화를 위해 제작한 작품으로 2018년 2월 정선아리랑센터에서 한·일·중 올림픽컬쳐로드의 한국 대표공연으로 초연돼 국내외 1만 관객이 관람하며 호평 받았다.

2019년 서울 국립국악원 공연 4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지난해 코로나19 가운데서 열린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공연에서도 공연기간 객석 점유율 80%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현재 정선 오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상설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방문객 관람은 물론 지역주민의 ‘N차 관람’을 이끌어 내면서 정선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정선아리랑 설화를 바탕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아리 아라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강원도 산골 아우라지 처녀 ‘정선이’와 총각 ‘기목이’의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하기 위해 정선 소나무를 한양으로 옮기는 정선 떼꾼들의 여정을 담았다.또 떼꾼을 아버지로 둔 ‘아리’의 모험 이야기가 더해져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민족의 얼과 흥을 통해 관객에게 전한다.

‘아리 아라리’는 풍성한 볼거리와 대중성 있는 공연으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시각화한 연출이 대표적이다.공연 속 전통 혼례 장면과 나무 베기,뗏목으로 이동하는 모습,부채춤,농악 장면 등이 입체적으로 표현된다.샤막(투명 스크린)을 활용한 홀로그램과 미디어파사드(벽면을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 등 최신 무대영상과 기술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 내달 9∼10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첫 춘천 공연을 갖는 뮤지컬 ‘아리 아라리’ 공연 모습.

핵심이 되는 음악 역시 고전적인 아리랑의 선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아리랑’으로 재창작했다.통나무와 지게 등 소품을 타악기로 활용,리듬감을 살려 흥겨움을 더한다.

이같은 완성도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온 윤정환 연출의 손에서 탄생했다.연극 ‘서툰 사람들’,‘짬뽕’,뮤지컬 ‘캣츠’,‘오페라의 유령’,퍼포먼스 ‘난타’ 등 다방면에서 노하우를 쌓은 윤 연출이 극작과 연출 등을 맡아 공연을 총괄하고 있다.

윤 연출은 연극적 연출을 기반으로 무용,타악,국악,농악,영상 등이 더해진 종합예술 형태의 뮤지컬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스토리라인은 초연 당시와 같이 살리되 공연의 중요 요소인 영상과 작곡,무용 등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영상에 수묵화적 느낌을 더 강조하고,악기 구성 측면에서도 국악과 현대음악 간 융합의 농도를 짙게 하고 있다.

윤정환 연출 특유의 센스와 위트가 공연 곳곳에서 드러난다.공연 전 공연예절을 알리는 공지부터 강원도 사투리를 넣어 공연의 즐거움과 몰입감을 더한다.

윤정환 연출은 “‘아리 아라리’는 정선만의 노래가 아니라 강원도의 노래,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노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아름답고 독특한 소리에서 한민족의 삶과 정서를 담은 문화 상품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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