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4일 볼티모어전서 승리 시 타이브레이커 희망
류현진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5.58, 자존심 건 한판 대결

▲ 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heads to the dugout after being pulled from the game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during the third inning of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Saturday, Sept. 11, 2021, in Baltimore. (AP Photo/Julio Cortez)
▲ 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heads to the dugout after being pulled from the game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during the third inning of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Saturday, Sept. 11, 2021, in Baltimore. (AP Photo/Julio Cortez)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속 팀의 명운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오전 4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1차전과 다름없는 경기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린다.

토론토가 볼티모어전에서 패배하면 그대로 탈락한다.

그러나 토론토가 볼티모어전에서 승리하고 와일드카드 공동 1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중 한 팀이 패배하면 추가 경기인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무대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류현진은 토론토 팬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영웅이 될 수 있지만, 부진하면 많은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부진했던 류현진은 자기 실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최근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다. 류현진은 잔 부상과 제구력 난조 문제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2이닝 5피안타 5실점, 9월 29일 양키스전에선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의 성적을 올린 뒤 조기 강판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5.58을 기록했다.

상대 팀은 아메리칸리그 최저승률을 기록 중인 최약체 볼티모어지만, 이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볼티모어와 5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이 좋다고 볼 수 없다.

볼티모어 선발은 좌완 브루스 치머만이다.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그는 왼쪽 이두건염으로 약 3개월 동안 회복에 힘쓰다가 지난달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통해 복귀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엔 류현진의 다양한 개인 기록도 걸려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을 통해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시즌 14승을 거둘 수 있다.

3점대 평균자책점 회복은 힘들다. 9이닝 무실점 완봉 투구를 하더라도 평균자책점은 4.16까지만 떨어진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깬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31번째 등판 경기로,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기록(30경기)을 한 경기 경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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