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업비 200억원 투입 계획
국가대표 훈련시설·대회 유치
첨단기술 접목 디지털공연장 등
다기능 스포츠 문화공간 전환
지역 문화·관광사업 연계 모색
경기장 흑자 전환·수익 창출 기대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가 진행된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가 진행된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에 착수,대회 폐막 4년 만에 운영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는 등 경기장 사후활용을 중심으로 한 올림픽 레거시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4일 본지 취재결과,도는 최근 ‘2018평창동계올림픽경기장 시설별 활용계획’을 수립,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과 올림픽 레거시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현재 도와 도내 지자체,유관기관이 관리 중인 올림픽 경기장은 총 13개다. 대표 경기장으로는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비롯해 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스키점프센터,크로스컨트리센터,바이애슬론센터 등이 있다.

■ 다기능 복합 스포츠 문화공간으로의 변모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의 핵심 키워드를 ‘다기능 복합 스포츠 센터’로 설정,단순 경기장 운영 공간에서 탈피한 스포츠·문화·체험 프로그램 융복합 공간을 구상 중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의 경우 주요 사후활용계획으로 국가대표 등 훈련시설 및 국내외 대회유치와 함께 다기능 복합 스포츠 문화센터 조성이 추진된다.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를 통한 교육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드론을 활용,가변형 경기장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공간 특성을 활용한 대형 영화 촬영이 현재 진행 중이며 세계합창대회와 ITS 세계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도 진행하는 등 대규모 컨벤션 시설로 운영이 가능하다.

강릉 하키센터는 피겨 아이스쇼와 DJ스케이팅,디지털 공연 시범운영 등 스포츠와 공연을 합친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됐다.슬라이딩센터 역시 일반인을 겨냥한 플라잉 스켈레톤 체험 프로그램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VR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화 ‘명량’ 속편 촬영이 진행 중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 기장
영화 ‘명량’ 속편 촬영이 진행 중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 기장

■ 강원도 소유 올림픽경기장 수익 3년 새 10배 증가

다기능 복합 스포츠 문화공간 전환 등 다양한 올림픽경기장 사후활용의 효과로 올림픽 폐막 이후 3년(2019∼2021·8월)간 경기장 사용 수익 역시 10배나 증가했다.

도 소유 올림픽경기장 6개(스피드 스케이팅·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스키점프센터·크로스컨트리센터·바이애슬론센터)의 시설운영 현황을 보면 수익금이 2019년 1억2636만5000원에서 2020년 11억9166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올해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시설운영 수익이 9억1974만9000원으로 집계,전년도 실적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경기장 사용 인원은 2019년 7만1522명,2020년 6만8801명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8월 기준 5만2070명이 방문,위드 코로나 시기에 발맞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창규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방문 연인원은 감소했지만 도와 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의 영향으로 시설운영 수익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에 200억원 투입

도는 본격적인 올릭픽경기장 사후활용을 위해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대표사업으로는 내년 12월 완공예정인 ‘강릉하키센터 디지털공연장’ 조성사업으로 국비 47억7900만원을 포함해 총 93억3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첨단기술과 아이스링크 경기장이 융·복합된 디지털공연장을 설치,지역 관광·문화사업과 연계한 지역 관광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여기에 기존 도내 최대 해안관광상품과도 연계,4계절 연중 아이스링크 경기장 운영과 새로운 빙상콘텐츠 개발로 외부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자체 분석결과,연간 1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아이스링크 경기장 디지털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매년 66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슬라이딩센터의 경우 동계 썰매종목인 ‘플라잉 스켈레톤’ 설치사업이 추진된다.총사업비는 98억원(국비 32억5000만원)으로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도는 관광객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동계 썰매종목 체험시설을 설치,슬라이딩센터의 새로운 활용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슬라이딩센터가 위치한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대규모 리조트가 위치,슬라이딩센터 체험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연계할 경우 연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 20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연 평균 유지비가 16억원에 육박하는 슬라이딩센터의 흑자 운영이 가능해 진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하키,쇼트트랙 등 빙상종목 경기가 진행된 ‘강릉 올림픽파크’ 전경.
▲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하키,쇼트트랙 등 빙상종목 경기가 진행된 ‘강릉 올림픽파크’ 전경.

■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계 해외 전지 훈련단 유치 추진

국제규격에 맞춘 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연계,해외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한 경기장 활용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도는 지난 1일 도청에서 한국관광공사·평창군·2018평창기념재단과 함께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계 해외 전지훈련단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기반이 된 우수한 경기시설과 운영 경험 등 도가 보유한 올림픽 유산을 전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통해 해외 전지훈련단을 적극 유치,도 동계스프츠와 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관광 활성화 효과 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한 해외 공동마케팅 추진을 비롯해 해외 전지훈련단 입·출국 수속 등 제반행정 절차 지원,도내 훈련·숙박·의료 등 시설 이용시 편의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우수한 도내 올림픽 경기장 훈련시설과 안전한 훈련 환경 제공을 통해 강원도가 동계스포츠,관광 목적지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원 kdpmw@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