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류서예가협 일본·대만 교류전

▲ 이충복 작 ‘임윤지당의 인내의 잠언’
▲ 이충복 작 ‘임윤지당의 인내의 잠언’

한국과 일본,대만의 여성 서예가들이 묵향으로 우정을 나눈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가 최근 국립춘천박물관 신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일본·대만 교류전’을 개막했다.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교류전의 주제는 ‘인류의 위기에서 희망을 주는 메시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국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예술로 서로를 위로하겠다는 취지다.

도여류서예가협회 회원 62명은 임윤지당의 ‘인내의 잠언’ 등 코로나시대 마음을 수련하기 좋은 문구들을 작품으로 완성했다. 만해 한용운,의암 류인석,이해인 수녀 등 강원도 출신 문인과 작가들이 남긴 시문 등을 소재로 삼은 작품도 볼 수 있다.

▲ 박경자 작 ‘피형참극’
▲ 박경자 작 ‘피형참극’

일본 도야마현 서도연맹 회원과 대만 여서법가협회 회원 60명의 작품도 볼거리를 더한다.얇은 붓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일본의 서예 작품과 과감한 필체가 인상적인 대만의 작품에서 각국의 개성넘치는 예술성과 미감을 엿볼 수 있다.

박경자 회장은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각국의 독특한 서도와 서법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관람객들에게도 한국과 일본,대만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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