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강윤구 1군 엔트리 올려
김진욱, 올해 36경기 4승6패 기록
래리 서튼 감독 “제구력 조정 시간”

▲ 김진욱
▲ 김진욱

두 번째 ‘성장통’을 맞이한 김진욱(19·강릉고 졸·롯데·사진)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최근 1군 엔트리를 조정, 투수 김진욱과 내야수 김주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대신 투수 강윤구와 외야수 장두성 등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김진욱의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다.김진욱은 올해 36경기 4승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하고 있다.시즌 초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이후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었지만,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이에 따라 6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이어가던 ‘무실점 행진’은 12경기에서 멈춰졌고,지난달 중순 들어서부터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다.

시즌 초부터 지적됐던 제구에 다시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보직 전환 후 김진욱은 7월 도쿄올림픽 등을 거치며 값진 경험을 쌓았고 롯데의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 하는 듯 했지만 경기 등판이 잦아지면서 제구에 또 다시 난조를 보였다.그는 올 시즌 9이닝 당 볼넷 9.27개를 던졌다.이닝 당 1개가 넘는 볼넷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진욱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⅔이닝을 소화,1이닝도 다 채우지 못한 채 내려왔는데 이들 4경기에서 모두 볼넷 1개 이상을 기록했다.반면 피안타는 없었다.제구 난조로 매경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그가 프로무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구를 다잡는 것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우선 롯데는 김진욱에게 재조정을 위한 시간을 줄 예정이다.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계획이 있다.열흘 동안 불펜 세션을 하고 라이브 피칭,교육리그에서 투구를 하면서 꾸준하게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제구력을 조정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1이닝 이상,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성장통을 맞이한 김진욱이 시즌 초와 같이 이번에도 스스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한 발 더 나아갈지 관심이 주목된다.김진욱은 앞서 올 5월초에도 1군에서 말소된 뒤 한 달여만에 다시 복귀했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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