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단감 한 상자를 보내왔다

칼끝에 느껴지는 단단한 저항감

손에 힘이 들어간다

떫음이 없었으니 익힘은 언제부터였을까

감잡을 기회가 쉽지 않다



늘 안다고 생각했으나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해

떫은 채 철들지 못하고 산다

감을 잡을 만 하면 한 발 늦는다

내 안의 감은 언제쯤 생겨나서

감을 잡고 살 수 있을까



껍질 벗겨진 감 맛이 향기롭다

깊은 단맛이 입안에 번진다

나에게도 감이 생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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