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부동산 전문가 강원도 아파트시장 전망
동서고속철 개통·호남고속철 연결
속초·강릉 교통 호재로 인기 지속
춘천·원주 아파트 매매시장 불안정
“대출규제 인한 계약 피해발생 우려”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속초시지회장은 속초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오는 2027년 예정된 동서고속철도 개통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김관호 지회장은 “현재 속초는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붙어 예상가보다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고 매물도 없는 상태다”며 “비규제지역인 이점과 지난 2016년,2017년 연이어 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027년 동서고속철도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강원도를 규제지역으로 묶는다 하더라도 상승폭에 영향만 줄 뿐 상승세는 막지 못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승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지회장은 강릉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로 지속되다 오는 2024년 신규아파트들의 입주가 진행되는 시기 잠시 조정기간을 거친 후 다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최승춘 지회장은 “강릉은 앞으로 호남고속철도를 비롯해 인천 KTX 등 5개 노선이 강릉으로 이어져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다”며 “경포 바닷가를 중심으로 세컨드하우스 형태의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오는 2024년 현재 분양중이 신규아파트들의 입주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지만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교통과 자연경관의 이점을 가진 강릉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춘천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출규제와 금리인상과 맞물리며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성길 지회장은 “부동산 지표와 실제 현장과는 1~2개월 차이가 나다보니 단기적으로는 상승세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부동산 규제를 피해 1억원 미만의 아파트를 매매하던 외부세력들도 대출이 어렵다 보니 투자를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라 올해 말에는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현재도 대출규제로 인한 아파트 매매에 문제가 생기고 있고 대부분 아파트 거래는 대출에 의존하게 되기에 계약서를 쓴 상태임에도 자금이 없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칫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춘천과 같이 대출규제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최경순 원주시지회장은 “원주시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년 초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가 3곳이나 예정돼 있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파는 입장이 우세가되는 시장이라면 매물이 많아지다보면 매수자 위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대출규제로 인해 계약을 하더라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불안한 아파트 매매시장이기는 하나 하락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내년 상반기 말에야 아파트 매매가 상·하향세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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