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매년 200억원 투입
사택이 도서관·요양원으로
행복주택·창업센터 조성도

▲ 삼척 장미사택.
▲ 삼척 장미사택.

[폐광지역의 변신, 공가(空家)를 가다] 2. 삼척시 도계읍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삼척시 도계읍은 1980년대 후반 청정에너지 요구와 자원 고갈,탄질 저하,채탄여건 악화,인력난,인건비 상승 등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쇠퇴기를 맞았다.

한 때 20여개에 이르던 광업소는 도계광업소와 경동광업소 2곳만 남게 됐다.석탄산업 호황기 때만 해도 인구가 4만~5만명에 달할 정도로 활기찬 탄광촌이었으나,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지역경제 근간이 붕괴되면서 현재는 1만명 남짓 거주하고 있을 뿐이다.떠나간 대부분 사람들이 광산 근로자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거주하던 사택이 빈 공간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가뜩이나 썰렁한 지역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히는 원인이 됐다.

이에 삼척시는 도계 활성화 차원에서 매년 200억원 상당의 폐광기금과 사업비를 들여 정주여건 및 주거공간 개선 사업에 나섰다.지난 2009년 유신사택 1동을 매입해 실내수영장과 진규폐단체 사무실,도계 도서관,열람실 등을 갖춘 광산근로자복지센터를 건립했다.이듬해에는 건설도중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옛 원조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아파트인 새롬아파트를 공급했고,2016년에는 평화연립(1동,12세대)을 매입해 현재 시립노인요양원 건립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삼척시립 도계노인요양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91억원을 들여 도계읍 전두리 4200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4층,연면적 3000㎡ 규모로 건립된다.

양지사택(15동,74세대)은 2019년 매입해 유리게스트 갤러리 하우스로 변모해 내달부터 블랙밸리 CC와 연계한 골프 갤러리 숙박 시설 및 정보교류센터로 활용되고,평화사택(12동,48세대)은 강원대 복합교육연구관으로 변모했다.이와함께 도계지역에는 현재 900억원대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이 펼쳐지면서 광산 부지 등을 활용한 청년창업지원 행복주택과 창업 지원센터 등이 진행되고 있다.홍금화 시 자원개발과장은 “도계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비어있는 사택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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