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 당선자-심사위원 간담회
김미월 “작품 속 세계관 흥미로워”
한정영 “동화는 어린이 이야기 써야”

▲ 2021김유정신인문학상 당선자들과 심사위원,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이 당선작 3편이 실린 강원도민일보 지면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2021김유정신인문학상 당선자들과 심사위원,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이 당선작 3편이 실린 강원도민일보 지면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6일 열린 김유정문학축제에서는 2021 김유정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을 선배 문인들이 격려하는 자리가 따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당선자 최지연·유정·이창민 씨는 이날 문학촌 낭만누리에서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미월 소설가,한정영 동화작가와 만나 당선작을 쓰게 된 계기와 당선 소감,앞으로의 문학 활동 등에 대한 대화를 자유롭게 나눴다.

한정영 작가는 “소설을 쉬고 난 후 10년간 동화에 몰입했는데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며 “일정이 있는 날은 짧은 글을 쓰고,쉬는 날이 많으면 장편을 쓰는 등 1년에 3∼4편의 작품을 써나가고 있다.꼼꼼한 편집자를 만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독려했다.또 “미담을 쓰거나 어린이를 등장시키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동화가 될 수 없다.어린이들의 시각과 눈높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미월 작가는 소설 당선작 ‘라온빌라 301’호에 대해 “자기 선택으로 결정되는 세계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감상을 전하며 “작품에서 ‘초인종을 누르지 말아 주세요’라고 썼던 부분을 후반에 ‘누르지 마세요’로 바꾼 것 또한 재밌었다”고 했다.

수상자들은 기존 문인들과의 인연,작품을 쓰게 된 계기 등을 밝히며 작품활동에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최지연 씨는 소설 ‘라온빌라 301호’ 속 다세계 이론에 대해 “평소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실제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들어 소설에 써보기로 했다”고 했다.유정 씨는 시 ‘마네킹’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좋은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을 보면서 나와 비슷하면서도 외로운 감정을 느꼈다”며 “밤에 빛을 비춘 마네킹이 나의 아침보다 밝은 것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부산 글나라에서 김재원 작가로부터 글을 배운 이창민 씨는 “더 좋은 글을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전국적으로도 주목하고 인정받는 김유정신인문학상 수상자와 기존 문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일체감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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